메뉴

“민주당 양산갑도 전략공천하나” 지역 정가 촉각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18호 영입

양산을 김두관 이어 전략공천 가능성 커져

지역 예비후보 “경선 거쳐 공정히 결정해야”

기사입력 : 2020-02-12 08:07:13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공천 면접심사를 오는 13일까지 진행한 후 영입인재 지역구 배치와 전략공천 대상지 추가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산을 김두관 의원에 이어 양산갑도 전략공천지가 되지 않을까 지역 정가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앞서 지난 1월 15일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략공천 대상지 13곳 중 도내에는 현역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하는 양산을만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양산 출신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민주당 제18호 영입인재로 발표되면서 이 전 원장도 전략공천이 되지 않을까하는 예측으로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예전에는 영입인재를 비례대표 우선순위에 배치했지만 선거법 개정에 따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 의석이 줄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비례대표 전략공천 금지 원칙을 발표함에 따라 다수 영입인재가 지역구로 배치될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원장은 영입 발표 후 10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전 원장은 현역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과 같은 원동면 출생으로 산자부 통상정책 자문관,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한국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13일 후보 면접심사를 마친 후 오는 16일쯤 후보 추가공모 지역을 발표하고 17~19일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공모 지역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 당규상 검증 결과 공천배제 대상자가 포함됐거나 불출마·사고당 판정 등으로 국회의원·지역위원장이 공석인 경우, 역대 선거 결과와 유권자 지형 분석 등을 종합해 해당 선거구 후보자의 본선 경쟁력이 현저히 낮을 경우 등에 한해 전략공천 가능토록 정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에서는 전략공천보다는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의원을 지낸 김성훈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해 경제전문가를 영업하는 것은 환영한다. 하지만 양산갑에는 여성·청년 등 정치신인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해오고 있다. 당이 경선을 거쳐 공정하게 후보를 결정할거라고 믿는다”면서 “내일 면접심사 후 중앙당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창원성산의 경우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의 출마 방식에 대한 관심도 모이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이 입당 후 공천심사 추가 공모를 거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선을 치를지, 아니면 외연 확대를 위한 인재로 영입될지 아직 미지수다. 11일 이흥석 전 본부장은 아직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았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31일 실시한 조사(응답률 5.0%, 95% 신뢰수준 ±4.4%p, 무선 전화(10%)·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방식)에서 부·울·경지역 응답자 41.3%는 “외부인사 영입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38.2%는 “당내 신인 육성이 긍정적”이라 답해 인재영입에 대한 의견이 비슷하게 나왔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희진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