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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닮은 연극’ 多 모인다

내달 6~17일 통영서 ‘제38회 경상남도연극제’

도내 11개 극단, 경연 형식으로 작품 선보여

기사입력 : 2020-02-16 21:31:32

경남 연극의 저력을 보여주는 올해 경상남도연극제가 내달 통영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제38회 경상남도연극제가 3월 6~17일 통영시민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지부 10개 11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통영시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가 주최하고 통영시, 연극협회 통영시지부가 주관하는 올해 경남연극제는 ‘함께 즐기는 연극! 함께 만드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준 높은 공연과 부대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경남연극협회는 “연극은 ‘보이는 쪽’과 ‘보는 쪽’이 만나야 완성되는 예술로, 삶과 가장 밀접하게 닮아있다”며 “연극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로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슬로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개막작 ‘통제영 바람’.
개막작 ‘통제영 바람’.

3월 6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개막식은 통영문화자원인 삼도수군 통제영을 활용한 공연콘텐츠로 순수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통제영 바람’과 함께한다. 공연은 중간중간 개막의식이 삽입된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프로 배우들이 아닌 어린이들이 출연해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며 통제영(통영이라는 이름의 근원)에 대해 알아간다.

이튿날인 7일부터 17일까지는 도내 11개 극단의 작품이 경연 형식으로 매일 한 편씩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대상)을 수상한 단체는 경남도를 대표해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할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 창작초연은 총 3개 작품이며, 기존 작품의 재창작이 8개이다. 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공연을 관람한 후 단체상으로 대상 1개, 금상 2개, 은상 3개를, 개인상으로 연출상, 희곡상, 연기상, 무대예술상, 신인연기상을 시상한다. 올해는 특히 ‘통영시민심사위원단’을 모집해 관객이 좋아하는 작품을 선정해 ‘통영시민작품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개막작 ‘통제영 바람’.

부대행사도 볼 만하다. 연극제 기간 매일 한 단체 극단의 날을 지정해 각 극단의 대표작을 전시, 소개하는 소규모 아트마켓을 진행한다. 또 극단의 대표 MD상품을 판매하는 아트 스토어도 열린다. 희곡의 저변 확대를 위해 대극장 로비에서 희곡 북카페를 개최하며 통영지역 동아리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경남 연극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도민들의 수준 높은 공연 관람을 위해 무료로 진행한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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