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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19 슬기롭게 극복하자- 최완규(전 창녕군 영산면장)

기사입력 : 2020-02-17 20:36:21

지금 전 국민의 관심사이자 전 세계 의 최대, 최고의 공통된 문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이다. 어느 방송사나 신문 보도의 첫 머리를 장식하고 있으며, 이의 영향과 여파로 사회적 활동을 위축시키며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기에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니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렵고,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알 수가 없어 어느 누구도 편안하게 만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금의 코로나19와 같은 경우를 과거에 우리는 치른 경험이 있다. 2002년 11월 중국 광동지역을 중심으로 당시에 신종전염병으로 발병되어 지금은 제4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사스’와 201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이다. 코로나19는 발생한 중국에서부터 전 세계적으로 진행 상태가 훨씬 빠른 듯하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다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회활동을 막고 공공기관 등의 업무를 폐지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지역의 국가기관 관공서 민원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민원실을 찾은 한 민원인이 맞이하는 공무원에게 짜증을 내며 호통을 쳤다. 공무원이 민원인을 맞이하며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고. 필자의 생각으로 지금의 코로나19의 감염 상태를 보아 양자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옳을 듯하다. 그렇다고 민원인들이 많은 곳에서 호통을 치고 짜증을 내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

본인이나 부서장에게 마스크를 쓰면 좋겠다는 형식의 방법이면 충분할 듯하다. 필자가 현직에 있을 때인 2015년에 ‘메르스’가 한창이었다. 기관엔 민원창구에 앉은 직원이 그 기관의 얼굴로 친절도와 문턱의 높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었는데, 창구에 앉은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민원인과 대화를 할 땐 한발 멀리하여 고개를 옆으로 돌려 대화를 나누고 서류 등 물건은 팔을 쭉 뻗어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직원회의를 소집했다.

본인의 건강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6300여명의 면민이라는 국민을 태우고 항해하는 배이며, 선장은 면장이 되고 여러분들은 항해사, 갑판장과 선원들로 배를 가장 안전하게 운행하여 이 배에 탄 승객을 편안하게 모셔야 할 책무와 책임이 있는 종사자들이다. 그런데 이 종사자들이 순항에 문제가 조금 생겼을 때 나의 안전을 위하여 몸을 사리고 우리가 불안해한다면 승객들은 믿을 곳이 어디며 불안함을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나! 속마음은 불안해도 의연한 자세와 태도로 면민이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었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도 모두가 의연한 자세와 태도로 슬기롭게 극복했으면 한다. 우리 국민은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능력의 소유자임을 확신하기에.

최완규(전 창녕군 영산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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