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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료기관들 “방역 물품·장비 부족” 비명

긴급 예산 늘렸지만 현장지원 지연

이동형 엑스레이·음압텐트 등 부족

기사입력 : 2020-02-19 21:06:26

지자체가 방역체제 강화를 위해 예산을 늘리고 있지만 필수 방역물품이나 장비 등 수급난으로 현장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보건소 중 진주와 사천, 김해, 양산, 의령, 함양, 합천 등 7곳 선별진료소는 음압 텐트가 없어 간이시설을 마련해두고 있다. 간이시설은 검체채취를 하면 별도 소독을 해야 하는 등 감염 예방이 취약하다. 또 도내 선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거점병원이나 응급의료센터 등에선 현재 감염증 의심환자의 폐렴 여부 확인에 필수적인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 부족을 호소한다. 도내 전체 55개 선별진료소(보건소 및 선별진료 의료기관)에선 대부분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재고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1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병실 앞에 설치된 차압모니터에 기압차가 표시돼 있다.(왼쪽) 방호복을 착용한 마산의료원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취재기자에게 검사 과정을 안내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0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병실 앞에 설치된 차압모니터에 기압차가 표시돼 있다./성승건 기자/

도는 최근 코로나 방역체제 강화를 위해 기존 재난관리기금 11억3500만원과 정부로 받은 특별교부세 13억2000만원 등 24억5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그러나 전체 55개 선별 진료소(보건소 및 선별진료 의료기관) 중 진료 상위 8곳의 민간의료기관에 마스크 7000개와 손소독제 1000개를 지원했다. 가격 폭등과 수급난에 막혀 다른 지원은 늦어지고 있다. 도는 이르면 내주 선별진료의료기관 18곳에 마스크 1만5000개와 손소독제 1000개를 2차로 추가 지원한다. 이후 3차로 10곳의 선별진료의료기관에 추가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경상대병원과 마산의료원, 창원파티마병원 등 10곳의 국가지정병원, 지역거점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에도 빠르면 1주일 안에 이동식 엑스레이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검체채담부스 19개와 음압 텐트 6개, 열화상감지카메라 5개 등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지만 앞으로 계약 절차를 밟아 현장에 지급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보건소 중 음압 텐트가 설치되지 않은 선별진료소는 시·군별 납품 계약절차 등을 밟아 설치할 예정이지만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곳도 있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마스크나 손 세정제 등은 기존 병원마다 보유하던 것에 따라 확보량이 차이가 난다”며 “경남은 확진자가 없어 크게 물량이 달리거나 하진 않지만 사태가 악화되거나 장기화되면 여러 방역 물품 부족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일선 의료기관 등의 방역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을 따로 편성하고 있다. 여기에 각 시·군도 자체 재난관리기금 등을 투입해 지원 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문제는 전국적으로 방역 필수 물품 등의 수급난으로 조달이 늦어지고 있는 것인데 조속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김재경 기자

-> 도는 최근 코로나 방역체제 강화를 위해 기존 재난관리기금 11억3500만원과 정부로 받은 특별교부세 13억2000만원 등 24억5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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