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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에 도내 대기업·협력업체 동요

두산중 협력업체 “감원·도산 우려”

현대로템·효성중도 명예퇴직 접수

기사입력 : 2020-02-19 21:06:34

국내 최대 원자력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발표 이후 사원들은 물론 도내 대기업과 협력업체들도 동요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실적부진으로 지난 18일 전체 정규직 6000여명 중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한 이후 사내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 한 직원은 이날 경남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부터 내일까지 명예퇴직과 관련한 설명회를 갖는다고 하니 이후 본격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명퇴를 해야 할지, 나가면 재취업을 할 수 있을지 등 대상 직원들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및 하도급 업체들은 이번 인력 감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한 대표는 이날 경남신문과의 통화에서 “두산중공업이 이렇게 큰 규모로 구조조정을 할지 몰랐다”면서 “이미 2~3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해 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 두산에서 발주하는 물량이 줄어들면 사내협력업체에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원자력 관련 사외협력업체 사정은 더욱 암담하다. 한 사외협력업체 대표는 이날 “신한울 3, 4호기 건설과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을 했는데 신규 원전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이미 공장을 접을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접었고, 인원을 줄일 수 있는 곳은 다 줄였다”며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이 그나마 남아있던 협력사의 감원과 도산으로 이어질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창원국가산단 내 다른 대기업들은 이미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거나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1월15일 비상경영선포식 이후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실적부진으로 전력사업 분야에서 사무직을 대상으로 이달 초부터 이번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방산분야 실적이 크게 감소한 도내 한 중견기업은 실무진 차원에서 명예퇴직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경남신문DB/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경남신문DB/

다만 두산공작기계는 상시비상체제에 돌입했지만 현재까지 명퇴, 순환휴직 등은 검토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생산직 500여명이 정상 근무하고 있지만 코로나 19, 글로벌 경기부진 등으로 회사나 사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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