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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지역 혁신 이끌도록 대학 책임 강화해야”

김해서 ‘대학·지역 혁신 국제 포럼’

전문가들 “대학, 직업훈련소 아닌

사회적 가치 생산·실현 기관 돼야”

기사입력 : 2020-02-19 21:06:30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서 청년은 사회재생산을 위해 보존돼야 할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청년들이 지역의 체인지 메이커가 될 수 있게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돼야 합니다.”

19일 ‘제1회 대학과 지역커뮤니티 혁신전략 국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이 직업훈련소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확대 생산·실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은 인제대 LINC 사업단이 주최하고 경남연구원, 인제대 디자인연구소, 인제대 민주주의와자치연구소 공동 주관, 경남도·김해시 후원으로 김해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렸다.

19일 오후 김해 아이스퀘어 호텔에서 제1회 대학과 지역커뮤니티 혁신전략 국제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19일 오후 김해 아이스퀘어 호텔에서 제1회 대학과 지역커뮤니티 혁신전략 국제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문제는 대학의 기업화, 성과 위주의 교육이 교육·연구·공동체 봉사라는 전통적인 대학의 사명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구 감소·경제 침체 등 지역의 위기가 학령 인구 감소, 취업난 등 대학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에 가까워졌다.

포럼에서는 이런 문제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으로 돌려놓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송원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대학, 지역 청년, 지역 유휴자산을 유기적인 공유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대학 중심으로 지역의 대학사회책임 자원을 통합해 기존 사회봉사활동 수준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며 “또 청년을 사회 문제 해결책을 찾는 체인지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청년 모델 수립, 지역 유휴자산의 청년센터로의 전환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유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을 위한 인적자원과 지식과 기술 등을 생산, 공급하는 것이 대학의 핵심적인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이미 대학에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재를 육성함에 있어서 시민의식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배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대한 봉사를 통해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대학의 사명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공희 경상대 교수의 교양 교육을 통한 지역 정체성 확립, 조순옥 인제대 교수의 지역 연계학습 활성화를 통한 현장 전문가 양성 등의 논의도 진행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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