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차 환자 속출… 지역사회 확산 본격화하나

31번 환자와 접촉한 확진자

대구·경북서 무더기 쏟아져

기사입력 : 2020-02-20 07:55:19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대구 남구청/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대구 남구청/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이런 ‘깜깜이’ 환자에게 옮은 2차 환자들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무더기로 쏟아지자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했다’고 진단했다.

19일 의료계는 코로나19의 전면적 확산을 염두에 두고 보건소를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의 역할을 나눠 방역 효율성을 높이는 ‘전방위적인 의료기관 중심 방역체계’를 제안하고 나섰다.

이에 정부도 보건소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집중하는 일차 스크리닝 역할을 맡고, 코로나19 환자를 경·중증으로 나누어 치료병원을 구분하는 방역전달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 하루 동안 20명 확진…전문가 “올 것이 왔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한 달을 맞은 19일 현재 국내에서는 해외 위험지역을 다녀오지도 않았고 확진자와 접촉하지도 않았는데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확진자는 총 51명이다.

이날 하루 동안 늘어난 확진자만 20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31번 환자와 대구 신천지교회에 함께 다닌 사람들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퍼져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했다.

◇ 의료계 ‘봉쇄전략’→‘완화전략’, 보건소-병원 역할분담 등 제안= 전문가들은 방역체계를 이른바 완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 방역 당국은 봉쇄 전략, 즉 공항에서 입국자를 체크해서 차단하고,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고 격리 조치하며, 접촉자를 관리해 자가격리하는 등 원천봉쇄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왔다.

이와 관련해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기관 중심 방역체계를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