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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기계류 호조… 경남 1월 수출 증가

창원세관, 수출입동향 발표

전년비 33% 늘어난 44억달러

기사입력 : 2020-02-20 07:54:52

경남지역 1월 수출이 선박과 기계류 실적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세관이 19일 발표한 ‘경남지역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경남 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한 44억달러, 수입이 12.7% 감소한 17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27억달러 흑자를 남겼다.

1월 수출 증가는 조선사의 수주 실적 회복으로 선박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경남지역 수출은 선박 및 기계류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중단 및 물류 애로사항 증가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1월 경남 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선박(128.0%), 기계류(11.3%), 전기·전자제품(9.8%) 등은 증가했고, 철강제품(-17.4%), 자동차 부품(-0.6%) 등은 감소했다.

선박에서는 말레이시아 지역으로 16억 달러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선 수출이 완료됐다. 파나마, 라이베리아 지역으로도 선박 수출이 이루어지며 1월 선박 수출 총액은 20억 달러를 달성했다.

경남지역 선박 수출은 지난 2018년 1월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월에는 8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기계류에서는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생산시설 투자에 따른 화학기계 중심 수출이 계속해서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할 인도가 진행되고 있는 육상플랜트 모듈은 3억6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다만, 이를 제외한 일반기계류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기·전자제품에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냉장고 수출과 회로보호접속기, 축전기 및 전지 등의 수출이 견인차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철강제품에서는 미국·중국 등 주요수출처의 철강 수요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수입에서는 원자재와 소비재에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자본재 수입은 다소 증가했다.

석탄과 가스 등 연료(-31.4%) 수입이 크게 하락했고, 비철금속(-14.9%)은 알루미늄 수입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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