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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NC 미국 투손 전훈장] 오영수 “잊고 있던 악바리 근성 되찾을래요”

타격 연습때 홈런 치며 자신감 회복

기사입력 : 2020-02-20 20:54:46

마산용마고 출신의 NC 다이노스 내야수 오영수(사진)는 이번 전지훈련 기간에 나성범과 룸메이트가 된 후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영수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훈련 후 “나성범 형과 같은 방을 쓰면서 생활패턴, 식습관, 자는 시간, 운동하는 스케줄 등 소소한 부분도 따라하려 보니 피곤하지도 않고 아픈 것도 덜하다. 성범이 형이 왜 대단한 선수인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타격 연습 때도 몇 차례 담장을 넘기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코치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마음을 비워놓고 받아들인다는 생각으로 임해서인지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멘탈적인 부분이 달라졌다. 전지훈련에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1년 차 때 좋았던 모습을 회복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영수는 지난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오영수는 입단 첫해인 2018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74(58경기 249타수 57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율 0.229(73경기 249타석 57안타)로 부진했다.

오영수는 “1년차 때 성적이 잘 나와서 2년차 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전지훈련 때는 좋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긴장해서 좋은 습관들을 이어나가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오영수는 “악바리 근성과 패기를 잊고 있었다. 그걸 살려보려고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타격코치는 오영수에 대해 “마인드가 바뀌고 (2년차 때) 실패도 겪으면서 이번 전지훈련에서 모든 게 바뀌었다. 운동하는 태도에서도 즐길 줄 아는 모습이 나온다. 나성범과 같은 방을 쓰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상대와의 볼배합 싸움 등을 터득하면 앞으로 NC의 20년을 책임질 선수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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