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허성무 시장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긴급회견 열고 정부에 건의

시, ‘고용 TF’ 구성해 대응·관리

기사입력 : 2020-02-20 20:55:57

속보=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명예퇴직 신청절차 진행과 관련, 창원시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원전사업 재개와 신규원전 수출을 적극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원전산업 파괴로 인한 산업생태계 붕괴와 지역경제 파탄을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건의로 보인다.(20일 3면 ▲두산중 노조 “신한울 3·4호기 재개, 탈원전 속도조절하라” )

허성무 창원시장은 20일 오후 3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두산중공업 명예퇴직 관련 대응방안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통한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 정상화, 고용위기 해결을 촉구했다.

허성무 시장이 2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에 따른 창원시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허성무 시장이 2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에 따른 창원시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허 시장은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로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데도 어느 누구도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지역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의 지역경제 상황을 고려해 정책의 속도 조절과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허 시장은 가스터빈, 풍력, 수소 산업의 성장을 위해 신속한 지원 추진을 정부에 요청했다. 창원시는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일자리 창출 관련 사업의 내용을 지역의 변화된 고용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묘를 발휘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특히 허 시장은 두산중공업에도 퇴직인력의 최소화를 요청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원전, 가스터빈, 수소 분야의 기술인력의 유출로 인해 기술력 상실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일본 조선산업을 예로 들어 기술인력의 유출은 상책이 아닌 하책으로, 신중히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두산중공업이 추후 인력 고용 시 명예퇴직자와 협력업체 퇴직자를 우선 채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창원시는 ‘고용상황 대응 TF팀’을 구성, 지역 고용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고용확대를 위한 지원사업 발굴 등 지역의 고용상황을 적극적이고 상시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시는 성산구를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신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GM사태와 두산중공업 명예퇴직 신청 등 성산구의 고용 및 산업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창원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창원기업지원단을 활용해 두산중공업의 상황이 협력업체까지 확산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영상 위기 및 애로사항을 상시적으로 접수를 받고, 관련 지원을 하기 위해 24시간 지원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시는 명예퇴직자를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과 새로운 삶을 위한 재취업과 성공적 창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조윤제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윤제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