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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 코로나19 확진환자 1명 발생…시, 24시간 상황근무 체제 돌입

대우·삼성 양대 조선사도 방역강화 등 대책마련 나서

기사입력 : 2020-02-23 12:31:27

거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제시는 2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에 거주하는 34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거제시에 따르면 도내 9번 확진자인 이 환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4일간 말레이시아를 관광하고, 미얀마로 이동해 3일간 머물다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18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후 3일째인 21일 약간의 기침 증상으로 거제 대우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23일 00시 54분께 양성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환자는 현재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은 양호하며 증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지사가 2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브리핑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경수 지사가 2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브리핑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도와 거제시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감염원과 감염경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자 거제시는 당장 24시간 상황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예비비 7400만 원을 투입해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스크 8만 매와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을 다량 확보해 다중이용시설과 운수업체, 다문화센터, 전통시장 등에 배부하고 있다.

또 하루 4000여 명이 찾는 실내 관광시설인 거제식물원(정글돔)을 임시 휴원하기로 결정했으며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옥포종합복지관, 거제시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던 무료급식과 복지프로그램도 중단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자체 방역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외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에 대해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있으며,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출퇴근 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모든 내방객에 대해 체온을 체크하는 등 출입을 강화하는 한편, 법정 필수교육을 제외한 모든 사내교육과 행사를 잠정 중단 또는 연기했으며 식당 등 사업장 내 일부 주요시설에 대해서는 소독 횟수를 늘리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삼성중공업도 방역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에게 안전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정문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내방객의 체온을 실시간 체크하고 있으며 현장 투입 전 발열체크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 통근버스와 기숙사, 식당의 방역 횟수를 늘렸으며, 어린이집과 헬스장, 체육관 등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복리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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