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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교회서도 집단확진… 11명 추가

온천교회 연관 확진 8명 수련회 참가

시, 교회 잠정 폐쇄·자가격리 요청

기사입력 : 2020-02-23 21:27:38

22일 밤사이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1명 추가로 발생해 감염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에서 확진 환자가 11명 더 발생한 사실을 발표하고, 주요 추가 확진 환자의 예상 감염경로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부산 1번 확진 환자(19세·남성·동래구) 동선에 포함됐던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연관자가 전체 확진 환자의 절반인 8명이나 되는 점이다.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동래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
2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동래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

역학 조사 결과 1번 환자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교회 예배에 참석, 2층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8∼11번, 14∼16번 확진 환자도 온천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확진 환자 8명은 1박 2일 일정으로 수련회를 다녀왔고, 수련회 전체 참석 인원은 15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 조치하고, 지난 2주간 온천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자가격리하도록 요청했다.

부산 신규 확진 환자 중 신천지와 연관 있는 사람은 3명이었다.

4번 확진 환자(22세·여성·해운대구)는 신천지 교회 신도인 것으로, 중국 국적의 7번 확진 환자(29세·남성·수영구)와 12번 확진 환자(56세·여성·남구)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번 확진 환자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확인돼 시 보건당국이 해당 기간 같은 찜질방에 있던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기간 이 찜질방을 방문한 사람들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한 뒤 자가격리하고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3번 확진 환자(20세·여성·해운대구)와 13번 확진 환자(25세·남성·서구)는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가족 확진 환자도 나왔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번 확진 환자(57세·여성·해운대구)의 딸(24세·5번 환자)과 친정어머니(82세·6번 환자·연제구)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6번 환자는 연제구에 있는 토현성당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2주간 미사를 중단하고 미사에 참석한 교인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여 확진 환자 이동 경로와 접촉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확진 환자가 한꺼번에 증가한 데다 이들의 방문 이력도 복잡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한근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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