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SNS에 떠도는 따뜻한 물 마시고 햇빛 쬐기… 전문가 “개인 위생 철저가 답”

근거 없는 각종 예방책 난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수칙 지켜야”

기사입력 : 2020-02-23 21:27:29

코로나19 예방법으로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햇빛을 쬐라는 말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 내용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감염병 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손은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코입을 만져서는 안 된다. 또 KF 80이상 마스크 착용하고 다수가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아픈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 등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최근 SNS를 통해 각종 예방법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름철 기온에 죽는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예방에 효과가 있다 △햇빛을 쬐면 바이러스가 죽는다 △일반 면마스크로도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 △옷과 금속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수시간 생존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런 내용 모두는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인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마스크는 공식적으로 KF8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정보이고 면마스크의 예방 효과 여부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수술용 마스크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가 여름철 유행한 것을 보면 코로나19도 계절과 관계가 없다. 피부나 옷에서 바이러스 생존 여부나 따뜻한 물 음용, 햇빛 쬐기 등의 수칙은 전혀 근거가 없다. 바이러스 생존률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년과 비교해 독감이 급격히 줄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쓴 결과이고 코로나19도 개인 위생으로 잡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수가 모이는 장소 피하는 등의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픽사베이/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