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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도내 16개 선거구 공천면접 마무리

마산합포·김해갑·양산을·새보수 합류지 등

기사입력 : 2020-02-24 07:49:59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창원 마산합포구 공천 면접에 앞서 최형두(왼쪽부터), 정규헌, 이주영, 김수영, 김성태 후보가 면접장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창원 마산합포구 공천 면접에 앞서 최형두(왼쪽부터), 정규헌, 이주영, 김수영, 김성태 후보가 면접장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면접 일정이 잡히지 않아 ‘중진 용퇴’ 압박설 등 다양한 소문이 나돈 창원 마산합포구를 비롯해 김해갑·양산을 선거구 등에 대한 후보자 면접을 23일 실시했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선 마산합포구 면접 일정이 늦어지면서 경남 최다선인 5선 이주영 부의장의 퇴진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일부 영남 다선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명예로운 퇴진을 해 달라’고 설득했다는 말이 퍼지면서다. 면접에 앞서 만난 이 부의장은 “근거없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마산합포구를 시작으로 김해갑, 양산을, 그리고 새보수당 합류 인사가 있는 창원 진해구·사천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3개 선거구 예비후보자 추가 면접심사를 했다. 이로써 통합당은 도내 16개 선거구 후보자에 대한 공천면접을 마무리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활동을 오래했으니까 후진 양성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고민 끝에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선봉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면접 참석자들은 경남 최다선인 이 부의장에 대한 ‘압박’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지역 공천자 발표는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종용하는 공관위의 제의를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이 어떤식으로 결론날지도 주요 관심이다.

고향인 창녕에서 양산 출마로 방향을 튼 홍 전 대표는 “양산을까지 컷오프를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공관위는 지난 20일 홍 전 대표 면접에서 서울 구로을 출마를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 전 대표는 24일 양산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도 연다고 23일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고향 지역구(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고향에서 공천을 못 받을 경우 “공관위 결정에 따라 제 입장도 그때 가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현재로선 원칙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의 ‘버티기’가 컷오프 1순위로 꼽히는 대구·경북(TK)의 물갈이 바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부 TK 의원들 사이에선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도 버티는데, 우리만 왜 컷오프당해야 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경남지역 공천은 이번주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관위는 △당 지지도와 개인 지지도 차이 △전·현직 원내대표단의 평가 △2018년 지방선거 성적 등을 기준으로 ‘컷오프’ 대상을 정한다. 이 중에서 지지도와 지방선거 성적이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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