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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남 수출, 선박 호조로 증가세 전환

코로나 여파 중국 수출은 크게 줄어

“장기화 땐 수출 부진 불가피” 전망

기사입력 : 2020-02-24 07:50:59

1월 경남 수출이 선박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중국으로의 수출은 크게 줄었다. 전문가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남의 수출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1월 경남 수출은 44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0.2%, 12월 -31.9%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선박 129.6%, 화학기계 156.0% 등이 크게 증가해 경남의 1월 수출을 견인했고, 냉장고도 12.4% 늘었다. 반면 자동차부품(-4.7%), 건설중장비(-31.8%), 항공기부품(-11.5%), 펌프(-2.9%), 타이어(-21.6%), 원동기(-2.2%) 등은 감소했다.

선박은 말레이시아의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인도에 따른 실적이 반영됐고, 화학기계는 카자흐스탄의 원유플랜트 공사 기성금 회수에 따른 실적 반영으로 증가했다. 반면 건설중장비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미국, 벨기에, 중국, 인도 등의 물량 감소 영향을 받았다.

중국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1월 경남의 중국 수출은 2억3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다. 수입은 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0% 증가해, 무역수지는 1억57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건설중장비(-44.5%), 자동차부품(-27.8%), 원동기(-28.9%), 펌프(-43.8%), 밸브(-11.5%) 등 기계류 관련 품목이 감소했고, 조선기자재용 철구조물(165.3%) 물량 증가로 수입은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해 경남 수출의 11.6%를 차지하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수출 대상국이며, 수입 비중은 20.9%로 가장 높은 국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장기적인 수출 부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륙 물류 및 항구 통관 차질, 현지 공장 가동 중단 등 수출업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장기화 될 경우 경남지역 수출 부진은 당분간 불가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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