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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폐쇄 막아라” 창원산단 비상

대구·청도 방문 직원 출근금지 조치

확진자 동선 파악, 헬스장 등 폐쇄

기사입력 : 2020-02-24 15:29:15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단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일시 폐쇄되고 창원지역에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2600여개 대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창원국가산단내 입주기업들이 감염차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24일 LG전자 창원공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직원의 경우 자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특히 대구·경북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간 출장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1, 2공장을 합쳐 1만여명이 근무하는 LG전자 창원공장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창원에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회사 자체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올리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비상 조치에 나서고 있다.

직원 2400여명을 둔 창원시 성산구 소재 한 대기업도 전수조사를 통해 지난주말 대구·청도지역을 방문한 직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출근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 21일부터 사내 헬스장과 샤워장을 폐쇄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출장자와 대구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창원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직원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 방문자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를 의무화하고 있다.

5개 공장에 직원 1500여명이 근무하는 현대위아는 필수 업무 관련 외부자만 공장 내 출입을 허용하고 다른 방문객은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현대위아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24일 오전 창원1공장 정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24일 오전 창원1공장 정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현대위아/

업계 관계자는 “창원지역 확진자 발생 이후 직원 감염과 사업장 폐쇄를 막기 위해 비상 모드를 가동하며 감염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생산 및 공급 차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볼 때 안심할 수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인천사업장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연구동을 하루 폐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미사업장을 24일 오전까지 폐쇄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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