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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확진자 22명 중 13명 '신천지 관련'

교회 시설 36곳 폐쇄 방역강화 추진

도내 전체격리자 440여명으로 껑충

기사입력 : 2020-02-24 21:05: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슈퍼 진원지인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이곳에서 시작된 확산 고리를 끊는 게 지역사회 감염 차단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도가 24일 도내 신천지교회에 대한 폐쇄 단안을 내리면서, 향후 7~10일간이 확산세 차단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현재 도내 확진자는 22명이며, 이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확진자는 13명으로 전체 절반을 넘는다. 자가격리자는 442명이다.

24일 오후 신천지 창원교회가 1층 시설에 붙어있는 폐쇄 안내문. /이슬기 기자/
24일 오후 신천지 창원교회 1층 시설에 붙어있는 폐쇄 안내문. /이슬기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 연관자 무더기 확진= 현재 경남도가 파악한 도내 신천지교회는 36개소로 9000여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신천지교회 측이 제출한 자료에는 도내 신천지교회가 교회 11개, 부속기관 71개소로 총 8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도가 파악한 내용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도내 확진자 22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확진자는 13명으로 합천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진주 2명, 창원 2명, 양산 1명, 고성 1명이다.

경남 1·2·3·4·10·13·16·17·18·19·20번 확진자는 지난 9, 16일 31번 확진자가 출석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교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8번 확진자는 31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인 대구 퀸벨호텔 8층 뷔페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1번 확진자는 20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신천지가 슈퍼 전파원으로 등장한 이유로는 전국 곳곳에 신도들이 분포돼 있고, 매주 수·일요일 지역 교회를 찾아 의무적으로 예배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 규모가 단위 지역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신도가 좁은 공간에 한자리에 모여 오랜 시간 접촉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예배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보인다.

◇자가격리자 현황과 관리방안= 현재 경남도가 파악 중인 자가격리자 수는 442명으로 전날 381명보다 61명이 늘었다. 의사환자 검사자도 181명으로 전날 141명보다 40명이 증가했다.

도내 자가격리자 중 경남 2번 확진자와 접촉한 가야면사무소 직원과 경로당 이용 노인 27명, 3번 확진자와 접촉한 100여명과 같은 공간을 공유한 100명 등 200여명이 관심의 대상이다. 도는 인적 사항 등을 파악해 매일 2~3회 증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1:1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와 기침, 발열,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는 대상자에 대해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자가격리 조치한다. 이 과정에서 역학조사관이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행하며 이를 통해 해당 보건소로부터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경남도, 방역 총력= 경남도는 역학 조사요원 10명과 방역대응 인력 10명 등 현장대응 인력과 전문의료인력 20명을 증원해 추가 확산을 막는 방안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현장 신속대응을 위해 기존 1팀 7명의 신속대응팀을 2개 팀으로 추가 구성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한 마산의료원 의료진 수급을 위해 도내 군부대 소속 군의관 등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민간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 지원인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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