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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 덮쳤다… 본관 폐쇄돼 본회의 연기

19일 토론회 참석자 확진 판정

같은 행사에 도내 20여명도 참석

기사입력 : 2020-02-25 08:01: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회 일정이 전면보류되고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일시 폐쇄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교총 관계자가 지난 19일 국회를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24일 오후 본회의가 취소됐다.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건물에 대해 24일 오후 6시부터 방역을 시작해 24시간 동안 일시 폐쇄키로 했다. 25일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도 자동 취소됐다. 26일 오전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 등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참석했는데 하 회장은 사흘 뒤인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행사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전희경 대변인, 곽상도 의원은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심 원내대표 측은 알림문을 내고 “당시 확진자와 심 원내대표는 3개 좌석이 떨어진 곳에 착석했다. 또 확진자와 악수 및 신체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25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종로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한 당직자들과 함께 검사를 받았다. 또 일부 통합당 의원도 확진자와 함께 행사장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통합당은 비상이 걸렸다. 토론회가 열렸던 국회의원회관 2층 출입문과 본청 일부 출입문도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폐쇄됐다. 국회도서관도 이날 오후 1시부터 긴급 휴관에 들어갔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를 연기했다. 애초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정보위원장·교육위원장) 선출,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민권익위원 선출,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날로 예정됐던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 심사소위 제1차 회의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법안심사소위 등 상임위 일정도 연기됐다.

한편 지난 19일 국회 토론회에는 도내 사립학교 관계자도 20여명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는 이날 참석한 이들에게 하 회장 확진판정 소식을 전하며 인근 보건소나 병원에서 코로나 판정검사를 받을 것과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도내 사립학교 관계자는 “하 회장은 축사만 하고 돌아갔고 따로 접촉하지는 않았다”며 “권고에 따라 코로나 판정 검사를 받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권·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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