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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입국…대학들도 초비상

모자·방진마스크 등으로 무장

김해·인천공항 통해 속속 입국

기사입력 : 2020-02-26 21:10:27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

26일 김해공항에는 경남대를 비롯한 각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입국했다.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학교로 수송했다.

이날 중국인 유학생들은 오전 11시 35분과 11시 45분 두 개의 항공편으로 각각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김해공항으로 도착했다. 국제선 입국장은 대체로 한산했지만 중국인 유학생들은 각자 무리를 지어 학교 측이 제공한 전용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입국한 학생들은 경남대를 비롯해 부경대와 전남대 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26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입구에서 방진복을 입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들이 차량에 짐을 싣고 있다./전강용 기자/
26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입구에서 방진복을 입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들이 차량에 짐을 싣고 있다./전강용 기자/

이들은 우비를 입거나 방진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비닐로 얼굴을 모두 가릴 수 있는 모자를 쓰고 있는 학생들도 보였다. 대체로 침묵을 지키며 학교 관계자 지시에 따라 전용 차량에 올랐다.

경남대 중국인 유학생은 이날 모두 14명이 입국했고 이 중 9명은 김해공항으로, 나머지 5명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학교로 왔다.

경남대는 콜밴으로 공항에서 학교까지 직접 수송했다. 경남대 중국인 유학생들은 입국장에서 나와 잠시 대기 후 발열검사를 받고 밴에 올라 탔다.

김해공항에서 경남대 생활관 앞에 도착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다시 발열검사를 거친 후에야 입실할 수 있었다.

이날 입국한 경남대 중국인 유학생 하이위씨는 “한국 입국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으며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며 “격리 기간에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대는 학생들의 동의를 받고 외부 자취생을 포함한 모든 입국 학생들을 2주간 격리한다.

경남대 중국인 유학생은 359명으로 이 중 76명은 휴학을 선택했고 40명은 격리 중이거나 격리가 이미 해제됐다.

창원대와 인제대도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경우 특별차량을 이용해 학교까지 수송할 계획이다. 창원대는 학생들에게 권고해 내달 6일과 7일 중국인 유학생 90%가 입국할 예정이고, 인제대는 모든 중국인 유학생에게 내달 2일 전까지 입국해 달라고 권고한 상태이나 이날은 입국자가 없었다.


경남도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에 입국할 도내 중국인 유학생을 700여명으로 파악하고 마스크, 손세정제, 발열체온계 등 위생물품과 열화상카메라, 입국 시 이동차량 임차 등에 필요한 도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하고 있다. 또 기숙사에서 2주간 거주해야 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생활에 불편 없도록 생필품 등을 대학에 지원한다.

한편 도는 교육부에서 유학생 수요조사를 통해 재정지원 수요 파악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추가 지원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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