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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출신 김응탁 선생, 건국훈장 받는다

대한독립선언서 서명, 3·1만세운동 주도

기사입력 : 2020-02-28 07:59:44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사진)에 서명하고 하동장터 3·1만세운동을 주도한 후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친 하동 출신 김응탁(金應鐸·1894∼1950·적량면 서리) 선생이 제101주년 3·1절을 맞아 건국훈장을 받는다.

하동군과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은 이번 독립운동가 포상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8년 3월부터 하동지역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읍·면 문서고와 국가기록원에서 선생 관련 자료를 찾아 지난해 7월 정부서훈을 신청해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김응탁 선생은 1919년 3월 동지이면서 누이 김초아의 남편이었던 매제 황학성(하동읍)과 박치화(건국훈장), 정낙영(대통령표창), 이범호(대통령표창), 정희근(대통령표창) 등 12명이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서명한 후 3월 18일 하동장날 장터에서 군중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나눠주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이 독립선언서로 인해 하동지역에서 만세시위가 총 17회가 일어났으며, 연인원 1만2000여명이 참여했고, 사망 17명·부상 95명·투옥 50명이었다.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는 지난 2015년 국가지정기록물 제12호로 지정돼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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