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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판매처 풀리자 중고나라에도 마스크 판매글 '봇물'

마스크 공적판매 시작 28일 오전에만 '마스크 팝니다' 키워드 글 100개

계속해서 올리오는 판매글에 "가격 떨어질 것 같으니까 판다' 비난 쇄도

기사입력 : 2020-02-28 15:46:43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품귀현상으로 찾아보기 힘들었던 마스크가 28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갑자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경남을 비롯해 농협, 약국, 우체국 등 공적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사재기를 했던 사람들이 가격이 떨어질까 황급히 판매를 개시했다는 비난이 나온다.

28일 중고나라에서는 '마스크 팝니다'라는 키워드로 이날 오전에만 약 100건의 판매글이 올라왔다. 3~4개 정도의 소량 개인 거래 건도 있었지만, 수십개 단위에서부터 수백개 단위의 대량 판매글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28일 중고나라 마스크 판매글 캡쳐.
28일 중고나라 마스크 판매글 캡쳐.

창원시 마산합포구 직거래를 조건으로 내건 한 글쓴이는 'kf94 대형이며 한 박스 25개로, 25개 단위로 9만원에 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에 '망해봐라 사기꾼, 이제 떨어질 거 같으니까 파는 거 보소', 'ㅋㅋㅋㅋ약국, 우체국 풀렸어요. 이 가격에 누가 삽니까. 생명이 관련된 제품을 사재기하는 사람은 벌받아야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밖에도 전국적으로 'KF94 보건용마스크 대형 개별 포장된 거 30장당 10만원 판매합니다', '마스크 180장 45만원에 드린다', 3M 방진마스크 2400개 보유중. 240개 1박스 단위로 60만원에 판매한다', '유한킴벌리 크린가드 M10 방진마스크 판매. 20개 1박스 3만5000원에 판매한다. 8박스 남았다' 등 글이 쏟아졌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매점매석을 비난하며 불매해야 한다거나, 매점매석 신고센터 안내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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