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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병원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경남 전담병원 4곳으로

마산의료원·양산부산대병원엔 경남 확진자 우선

국립 마산병원·창원병원엔 타 지역 확진자 수용

기사입력 : 2020-02-28 16:50: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 운영된다. 이로써 경남지역에는 도립마산의료원, 양산부산대병원, 국립마산병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등 4개 감염병 전담병원이 운영되게 됐다.

창원시는 2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창원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운영한다는 통보를 전날 오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들이 28일 오후 국가 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립마산병원 입원실로 들어가고 있다./성승건 기자/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들이 28일 오후 국가 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립마산병원 입원실로 들어가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병원에는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27일 방문해 시설 및 환자 입원 현황 등을 파악했다. 또 오는 3월 1일 환자 이송 등에 대한 상황 점검을 위해 이 병원을 재방문할 예정이어서 입원환자 전원과 코로나19 확진자 이송 등은 그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민의 입원치료를 위해 도립 마산의료원 68개 병실을 확보했고 확진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양산부산대병원 재활병동 6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놓은 상태다.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들이 28일 오후 국가 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립마산병원 입원실로 들어가고 있다./성승건 기자/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들이 28일 오후 국가 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립마산병원 입원실로 들어가고 있다./성승건 기자/

현재 경남지역 확진자는 총 47명이고 입원자는 50명이다. 이 중 37명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 음압병실과 일반병실에, 6명은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실에, 4명은 창원경상대병원 음압병실, 3명은 진주경상대병원 음압병실에서 각각 입원 치료 중이다.

마산병원과 창원병원은 국립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두 곳은 국립병원인 만큼 치료병상이 부족한 대구 등 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위해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마산병원에는 이미 27~28일 이틀간 대구에서 확진자 67명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지역 내 공공의료시설인 마산병원과 창원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에 지정됐지만 타 지역 확진자에 먼저 병상을 내주면서 도내 확진자 추가발생 시 수용할 의료시설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지역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들이 28일 오후 국가 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립마산병원으로 구급차를 타고 이송되고 있다./성승건 기자/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들이 28일 오후 국가 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립마산병원으로 구급차를 타고 이송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에 대해 경남도는 아직 마산의료원에 병상 여유가 있고 양산부산대병원에도 경남도민이 우선 치료받을 수 있는 병상이 확보돼 있으며 이후 확진자 증가 상황에 따라 병상을 추가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립 의료시설에 타 지역에서 오는 환자를 막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대구·경북 지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을 분담해서 이 시기를 최대한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국민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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