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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20대 신천지 교인 확진 군민 감염 2명으로 늘어

보건소 X-레이· 도보건연구원 1차 검체 검진서 모두 음성 판정

미발현 환자 통한 지역 감염 우려 증폭

기사입력 : 2020-03-02 15:25:43

고성군에 코로나19확진자 1명이 추가돼 군내 감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날 확진된 20대 여성이 최초 보건소에서 실시한 X-레이 검사 소견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체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코로나19 증세 미발현자가 확진자로 뒤바뀔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2일 오전10시30분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된 상황과 관련한 긴급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허충호
백두현 고성군수가 2일 오전10시30분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된 상황과 관련한 긴급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허충호

백두현 고성군수는 2일 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신천지예수교 교인이라고 밝힌 2000년생 여성이 1일 오전 9시 코로나19 경남63번 확진자로 통보돼 군내 감염자는 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확진자는 26일 고성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엑스레이 검사에서 받은 결과 '이상 없음'소견이 나왔지만 군은 신천지 교인임을 감안해 27일 검체를 채취해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진단검사를 의뢰했고 '음성'통보를 받았다"며 "음성판정에도 불구하고 3월1일 자가 격리 해제를 위해 또 한 번 검체 의뢰를 한 단계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증세가 일정수준까지 발현하지 않을 경우, 검체검사를 통해 환자를 특정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지역내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군 보건소는 63번 확진자 가족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진단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백 군수는 "확진자는 지난 2월18일 경북 경산시 소재 신천지 관련 시설에서 10여 명이 참석한 교육 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산에 있을 당시는 무증상이었으나 23일 오후7시10분 대구 발 버스로 8시40분 께 고성 터미널에 도착한 이후 약한 잔기침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천지 교인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신천지 교인과 그 가족들의 자진신고 기간을 3일 오후 6시로 제한하고, 이후 발생하는 신천지 관련 미신고로 인한 감염사례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적 조치와 함께 엄정한 사법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더불어 "현재까지 파악된 신천지 교인과 신천지 교육생 중 자발적 검사에 받지 않으신 분들은 즉시 검사에 응해 달라"며 "조치에 응하지 않을 시 모든 행정·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일 오전 9시 현재 고성군내 코로나19 관련 고성군 선별진료소 검사자 수는 345명, 검체 채취를 통한 진단검사자는 51명이다. 또 음성판정은 44명, 검사가 진행 중인 군민은 9명이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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