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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창원 경제 대도약·도시 대혁신, 비전과 전략은] (중) 경제 대도약 전략은

신산업 육성·4차 산업혁명 선도·내수 상권 자생력 강화

[창간 74주년 특집]

기사입력 : 2020-03-04 20:54:19

창원시는 2020년 시정목표를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로 정했다. 통합 10주년이기도 한 올해 경기 침체국면을 타개하고, ‘사람중심’ 도시로 전환해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에서다. 새해가 시작된 지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 창원시의 목표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가. 우선 창원시가 내세운 시정목표 가운데 ‘대도약’ 부분에는 굵직한 경제 시책들이 담겨 있다. 신산업 육성, 4차 산업혁명 대응, 민생경제 선순환구조 강화 등이다.

◇전략 1- 신산업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난 1974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가동을 시작한 후 창원의 주력산업은 단연 제조업이었다. 그러나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중국 제조업의 추격,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최근 제조업은 유례없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선도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추진하는 등 제조업을 혁신하는 동시에 수소와 가스터빈 등 지역의 새로운 미래먹거리가 될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8년 11월 수소산업특별시를 선포한 창원시는 분산·거점형 수소생산 기지와 국내 최초 액화·저장 인프라 사업을 추진해 효율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소분야 혁신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소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도 굳건히 다지고 있다.

시는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산 가스터빈 사업의 정부 지원을 요청했고, 2월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허성무 시장이 직접 환영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LNG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산 가스터빈 개발과 사업화는 지역 산업생태계 구축,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측면과 에너지 자립 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제조 AI-ChangWon 비전 선포식’에서 허성무 시장과 이호영 창원대 총장,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난 1월 14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제조 AI-ChangWon 비전 선포식’에서 허성무 시장과 이호영 창원대 총장,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전강용 기자/

◇전략 2-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창원= 창원시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서비스 창출과 산업지능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AI 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조기업의 기술 병목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궁극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최고 단계인 지능화를 목적으로 한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인 DNA(Data, Network, AI)기술을 총체적으로 관리, 활용하는 제조 AI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되는 제조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제조공정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며, AI 스타트업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창원시는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전략을 담은 ‘INBEC2O 전략산업 3단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INBEC20 전략산업은 산업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과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5개 분야 20개 전략을 발굴하고, 정부공모 신청 및 자체 사업화를 통해 지역산업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INBEC2O 5개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Technology), 신소재기술(New material Technology), 생명과학기술(Bio Technology), 에너지기술(Energy Technology), 융합기술(Conversion Technology)이다.

◇전략 3- 민생경제 선순환구조 강화= 창원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으로 민생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내수 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현재 3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육성자금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조성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억원 한도 내 연 1.25% 금리를 우대 지원해 창업과 경영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창원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이는 지난해 100억원 규모에 비해 10배 늘어난 것이며, 모바일·지류·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해 다양한 계층이 손쉽게 사용하도록 한다.

시는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을 2조원으로 설정하고 국내외 유망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4대 투자유치 분야를 설정했는데, 첨단·전략산업, 물류·가공·유통기업, 6차산업, 문화·관광·서비스산업이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 인센티브 지원제도를 발굴하고 상반기 중 조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허성무 시장이 지난 1월 16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에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 산업 육성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허성무 시장이 지난 1월 16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에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 산업 육성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과제는 창원시의 탄탄한 경제구조 만들기”= 창원시는 제반 경제정책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외부 영향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업은 물론, 현재 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는 현재 성산구의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GM사태와 최근 두산중공업 명예퇴직 신청 등 성산구의 고용 및 산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최근에는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속도조절도 요구한 바 있다. 가스터빈, 풍력, 수소 등 신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산업인력의 퇴직은 지역에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허성무 시장은 “기계공업의 요람으로 국가경제를 견인했던 창원시가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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