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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 영화처럼 -이동기 영화 에세이

영화광 연구소 직원이 본 ‘그때 그 영화’

기사입력 : 2020-03-06 09:20:37

창원의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에서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이동기(사진) 선임. 영화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그가 영화에세이집 ‘그때 그 영화처럼’을 내놓았다. 영화 전문가는 아니지만 책을 통해 영화에 대한 감상을 일반인의 시선에서 다채롭게 묘사해 눈길을 끈다.


오늘날 영화가 대중적인 문화상품이 되면서 영화 관련 글은 대중적인 글쓰기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블로그와 SNS 상에는 다양한 수준의 영화 비평과 에세이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언제 누구와 어떤 영화를 보았는지 기록한 메모 수준의 글에서부터 깊이 있는 분석과 자신의 감상을 장문의 글로 쓴 전문가 뺨치는 비평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저자 역시 영화에 대한 특별한 사랑으로 많은 영화를 보고 정보를 찾아 나름의 감상과 분석을 글로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년 전부터 자신의 SNS에 영화 리뷰를 남겨 많은 이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그 오랜 기록을 추려 묶은 것으로 총 4부 44편의 영화에세이들로 이뤄져 있다.


이동기 선임.

1부 ‘영화는 사랑을 꿈꾼다’에서는 영화 ‘첨밀밀’을 비롯해 사랑을 테마로 한 여러 장르의 영화들을 살펴본다. 2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에서는 사회성 짙은 다양한 영화들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비추어 읽어냈다. 3부 ‘삶에 도전하는 용기’와 4부 ‘영웅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에서는 SF와 액션, 범죄와 히어로물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보고 느낀 감상을 저자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책에서 입에 잘 붙지 않는 전문 용어들은 되도록 삼가면서 보통 사람들의 언어와 감각으로 개인적인 감상을 풀어놓는 데 주력한다. 다루고 있는 영화들도 크게 흥행을 한 블록버스터에서부터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조차 잘 모를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무엇보다 영화를 볼 때의 저자의 상황과 기분을 스스럼없이 끌어들여 이야기함으로써 자기만의 개성적인 글쓰기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는다.

이동기 지음, 아모르문디, 295쪽, 1만5000원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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