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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된 거제 김한표 놓고 통합당 최고위-공관위 격돌

김형오 위원장, 재의결 결과 발표

이주영·김재경 논의 여부 미공개

기사입력 : 2020-03-12 20:51:07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12일 김한표 의원이 공천배제(컷오프)된 거제 선거구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애초 공관위 원안대로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을 단수추천하는 것으로 결론냈다.

역시 컷오프 돼 재의를 요구한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김재경(진주을) 의원과 관련한 논의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산을 선거구와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재의 요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논의되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양산을 선거구를 떠나 이번에는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거제를 비롯해 서울 강남을,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부산 북·강서을, 진구갑 등 6곳의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 2곳에서만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거제 등 나머지 선거구는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의 후보자 추천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확정하고, 최고위는 후보자 추천에 대한 재의 의결권을 가진다.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추천안을 재의결한 경우 최고위는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대한 이 같은 재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후 “(재의 검토를) 순차적으로 한다. 오늘 (안건은) 3차 공천 결과였다”며 “64명 중 58명은 통과됐고 6명만 (재의 대상)”이라고 했다.

진주을 선거구에서 컷오프된 김재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공관위원들과 단독 면담했다. 김 의원은 전날 면담을 신청했으나 문전박대 당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성토하기도 했다. 그는 면담 후 “지역구 상황과 어떤식으로 풀었으면 좋겠다는 설명을 했다”면서 “견제와 균형이 발동되는 속에서 정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고 또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까지 재심요구가 받아들여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제도를 만들어놓고 그러면 안되는 것이다”면서 “공관위원들이 신이길 기대하는 건 아니지 않나. 제도 문제 등 좀 심도있게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12일 오후 양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총선 출마와 관련한 거취를 표명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표가 12일 오후 양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21대 총선 출마와 관련한 거취를 표명하고 있다./연합뉴스/

고향 선거구인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양산을로 옮겨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된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다른 지역구로 옮기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출마 지역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구 수성을 선거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미 대구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출마의지를 밝힌 상태다. 홍 전 대표는 양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을 향한 노력은 결국 협잡공천에 의해 좌절됐다. 오늘로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면서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으나 이 역시 상대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기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권·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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