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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코로나19’ 한 달] 마스크 헛걸음, 5부제 후 그나마 ‘숨통’

혼란 거듭 뒤 최근 안정화 단계

몇 시간씩 줄 안 서도 구매 가능

기사입력 : 2020-03-19 20:58:50

한 달 전 경남에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자 도내에도 마스크 구매난이 시작됐다.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는 경남은 청정지역이라는 인식 아래 마스크를 착용하는 도민들은 많지 않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초창기에는 도민들이 마트, 약국을 온 종일 다녀봐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다. 이후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공적 마스크를 판매가 시작됐으나 4~5시간씩 줄을 서야 했다. 이런 혼란 속에 정부는 대책을 속속 내놨고 3주만에 안정세를 찾은 모양새이다.

1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 약국 출입문에 공적마스크 판매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성승건 기자/
1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한 약국 출입문에 공적마스크 판매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성승건 기자/

◇마스크 유목민 신세= 지난달 24일 도내 대형마트와 생활용품 매장 등을 확인해봤을 땐 도민들이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당시에는 마스크 입고 여부와 입고 시간을 도민들이 미리 알 수 없었고 심지어 마트 직원들도 마스크가 언제 들어오는지 몰랐다. 하루에 4~5곳의 마트를 돌며 발품을 팔아야 1인당 10장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마저도 마스크 입고 시간을 맞춰 도착하는 운이 따라준 일부 시민들만 마스크를 샀다. 대부분은 발품을 팔아도 허탕치기 일쑤였다. 이에 시민들은 마스크를 찾아 헤매는 ‘마스크 유목민’이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적마스크 풀렸지만…= 전국적으로 마스크 구매난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읍면 지역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공적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도내 우체국과 하나로마트 앞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도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마스크 경쟁은 더욱 심해져 오전 5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속출했다.

이때 시민들은 ‘마스크 사러 사람들이 몰려 감염 위험이 더 높아 진다’, ‘노인들이 5시간씩 어떻게 기다리나, 직접 분배해야 한다’ 등의 불만을 쏟아 냈다.

◇1월 말 대비 마스크 생산량 2배 늘어= 이 같은 혼란 끝에 현재는 마스크 구매가 한층 안정화됐다.

19일 김해 주촌우체국과 약국 10곳을 확인해보니 길었던 마스크 구매 행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촌우체국에서는 마스크를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판매했으나 10시 30분이 되도록 잔여 수량이 남아 있었다. 도민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약국의 마스크 잔여수량을 알 수 있어 더 이상 헛걸음을 하지 않아도 됐다.

이 같은 마스크 구매가 안정화 된 데에는 마스크 5부제와 생산량도 늘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량 조사가 처음 시작된 지난 1월 30일 기준 하루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659만장이었다. 정부 차원의 생산 지원책이 추진되며 지난 13일 기준 하루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1307만장으로 집계돼 44일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지난 13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마스크 5부제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이 58%로 나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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