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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이틀만에 진화·산림 200여㏊ 피해

주민 4000여명 대피, 헬기 추락 실종자 수색 재개

기사입력 : 2020-03-20 12:57:22

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만에 진화됐다.

울산시 산불방지대책본부는 19일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서 발생해 밤새 이어진 산불을 20일 오전 11시 진화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웅촌면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청량면까지 옮겨 갔다.

이에 따라 산불 발생 인근 지역인 1600세대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단지와 인근 주택가, 상정마을, 화정마을에 사는 주민 4000여 명에게 모두 친척 집이나 지인 집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산불은 밤사이 민가까지 옮겨붙는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현재까지 산림 피해는 200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청량읍 삼정마을 인근 야산에까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청량읍 삼정마을 인근 야산에까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당국은 20일 오전 6시 30분부터 울산시청과 울주군청 전 공무원, 소방과 경찰 등 인력 4800여 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소방과 산림청 등 전국에서 지원된 헬기 48대, 소방차 178대, 산불진화차 26대 등이 투입됐다.

진화 헬기와 인력 등이 모두 투입된 뒤 오전 11시 산불을 진화했으며, 잔불정리 및 뒷불감시에 들어갔다.

전날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 1대가 추락해 실종 상태인 부기장에 대한 수색 작업도 재개했다.

아직 산불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울산지역은 13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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