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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한국 지사 설립…국내 스트리밍 시장 노크

'2억5천만 회원'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국내 음원 확보가 관건

기사입력 : 2020-03-22 10:21:29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유 사무실에서 자본금 9억원의 '스포티파이코리아'가 설립됐다.

한국 법인 대표는 피터 그란델리우스 스포티파이 본사 법무 총괄이 맡았다.

이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 처음 진출할 때 흔히 쓰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도 공유 사무실에서 첫 둥지를 틀었고,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서비시스 코리아 대표는 본사 법무팀 소속 변호사다.

스포티파이코리아는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해 저작권 단체 등과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원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 방탄소년단(BTS) 컴백 시기를 노리고 스포티파이가 의욕적으로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음반·공연 시장이 침체한 것이 국내 서비스 개시 시점의 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출범한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2019년 10월 기준으로 사용자는 2억4천800만명, 유료 회원은 1억1천300만명에 달한다.

세계 굴지의 음반사와 제휴해 고품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K팝 등 국내 음악도 많이 있다. 일본·홍콩·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대부분 진출했지만 유독 한국은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돼 왔다.

이에 스포티파이의 한국 서비스 개시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 판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국내 시장 안착의 최대 관건은 음원 확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해외 스트리밍 업체 중에선 애플뮤직이 2016년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기존 업체의 견제 속에 국내 음원 확보 규모에서 밀리며 지금은 미미한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M과 멜론, CJ와 지니뮤직[043610] 등 대부분 대형 기획사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특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스포티파이의 국내 시장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