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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코로나19 백신개발 전쟁- 이명용(문화체육부장)

기사입력 : 2020-03-23 20:34:35

주식시장 폭락, 여객 비행기의 운항 중단, 공장들의 가동중지….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문제는 엄청나게 심각해진다. 이런 난세를 단번에 평정할 영웅은 누구일까. 코로나19를 곧바로 잠재울 수 있는 치료제와 백신이다. 이들의 개발에 성공할 경우 엄청난 전리품을 챙길 수 있어 전 세계 제약사들이 치열한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는 지난달부터 중국 미국 한국 등의 코로나19 확진자 600명을 대상으로 신약물질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우연히 미국의 첫번째 확진자에게 처방돼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임상결과가 3~4월 중 나올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이러스 발원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국의 군사의학연구원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9월께 인체에 접종 가능한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0여개 기업 및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는 길리어드 외에 존슨앤존슨, 모더나 세러퓨틱스 등이 뛰어들었고, 프랑스 사노피, 독일 큐어백,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 들었다. 국내에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6개월내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공언했고 이뮨메드, 코미팜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부터 제약, 바이오 부문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왔다. 그동안 정책자금은 물론 민간부문에서 흘러들어간 자금이 수십조원에 이른다. 국내 업체들이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해 코로나19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전세계를 구하고 그동안 ‘헛돈’ 쓰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으면 한다.

이명용(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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