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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벚굴 한입… 입안 가득 봄이 와요

하동 벚굴 수확 한창

기사입력 : 2020-03-24 08:08:37

코로나19 여파로 봄나들이가 쉽지 않은 요즘 청정 1급수 섬진강 하구에는 그래도 봄 향기 가득한 섬진강 명물 ‘벚굴’ 수확이 한창이다. 벚꽃 필 무렵 속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있다는 벚굴은 맑은 물속에 ‘벚꽃처럼 하얗게 피었다’해서 이름 붙여졌다.

남해바다와 만나는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나 강가 암석 등에 붙어 서식해 ‘강굴’이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주로 전문 잠수부가 10~15m의 강물 속으로 들어가 바위에 붙어 있는 벚굴을 채취하거나 물이 빠지면 강가에서 잡기도 한다.

벚굴은 크기가 작게는 20∼30㎝에서 크게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 40㎝에 이른다. 요즘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로 친다. 상큼한 향과 봄맛이 살아 있다.

단백질과 무기질·비타민·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 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 있는 보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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