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 8급 공무원이 박사방 핵심공범이었다
동종범죄로 이미 구속·재판 중
미성년자 성착취물 불법촬영 혐의
박사방 운영 가담해 회원 모집
거제시청 현직 공무원이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 비밀방에 유포한 일명 ‘박사방’ 운영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공무원은 ‘박사방’과 연관성이 없는 또 다른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주빈의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조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A(29)씨를 입건했다. A씨는 박사방에서 (유료)회원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처음엔 박사방에서 동영상을 받아 보는 유료 회원이었다가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까지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박사방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도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불법 촬영해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그는 현재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러 여성들의 성 착취 영상을 찍은 혐의(음란물제작·배포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재판에 넘겨진 이 사건은 A 씨가 개인적으로 벌인 사건으로 박사방과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심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는 25일 A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고 다음 달 16일 오후 2시10분에 1차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거제시는 체포 직후 A씨를 직위해제했지만 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공무원 신분이 유지된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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