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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청 8급 공무원이 박사방 핵심공범이었다

동종범죄로 이미 구속·재판 중

미성년자 성착취물 불법촬영 혐의

기사입력 : 2020-03-25 15:47:29

거제시청 현직 공무원이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 비밀방에 유포한 일명 ‘박사방’ 운영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공무원은 ‘박사방’과 연관성이 없는 또 다른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돼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주빈의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조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A(29)씨를 입건했다. A씨는 박사방에서 (유료)회원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처음엔 박사방에서 동영상을 받아 보는 유료 회원이었다가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까지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박사방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도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불법 촬영해온 것으로도 드러났다.

그는 현재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러 여성들의 성 착취 영상을 찍은 혐의(음란물제작·배포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재판에 넘겨진 이 사건은 A 씨가 개인적으로 벌인 사건으로 박사방과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심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는 25일 A씨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고 다음 달 16일 오후 2시10분에 1차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거제시는 체포 직후 A씨를 직위해제했지만 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공무원 신분이 유지된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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