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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일 만에 쾅!… 나, 이런 사람이야~

NC 자체 평가전서 비공식 홈런포

나성범 “타격감 유지 최선 다할 것”

기사입력 : 2020-03-25 20:50:12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자체 평가전에서 첫 홈런을 날렸다.

N팀(1군) 나성범은 25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서 5-2로 앞선 4회말 2사 2루 때 C팀(2군) 투수 김진호의 구속 139㎞ 속구를 받아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나성범은 비공식이긴 하지만 지난해 5월 1일 부산 사직 롯데전 이후 329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4회말 C팀(2군)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4회말 C팀(2군)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NC 다이노스/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나성범은 이날 평가전에서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나성범은 0-2로 뒤진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평가전에서 N팀은 13-7로 승리했지만 드류 루친스키, 마이크 라이트, 김영규 등 투수들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루친스키는 3이닝 동안 46개(스트라이크 26개, 볼 2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루친스키는 1회초 권법수를 3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김준완과 서호철, 오영수 세 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루친스키는 송동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김준완이 홈에 들어오고, 이어 김철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했다. 루친스키는 2회에도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3회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라이트는 4회초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47개(스트라이크 30개, 볼 1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라이트는 4회 삼자범퇴 처리 후 5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6회 2루타 등 안타 3개를 허용하고 실책이 나오면서 2실점했다.

7회에 등판한 김영규는 11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했다. 원종현은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삼자범퇴(2탈삼진)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루친스키는 1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2회부터 나아졌다. 라이트의 공도 C팀(2군) 선수들이 잘 공략했다. 김영규가 많이 맞긴 했지만 5선발을 체크하는 과정이고, 원종현은 1이닝 동안 자기 공을 던졌다. 나성범의 홈런은 타이밍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나왔고,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C팀 타자들이 목표와 동기부여가 있어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타격했다. N팀(1군) 선수들은 (평가전이) 타이밍을 맞추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서 아무래도 경기에 임하는 마음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C팀 선수 중 김한별(신인·내야수)이 컨택과 수비 센스가 돋보였다. 군전역한 권법수(외야수)의 수비도 괜찮았다”고 했다.

나성범은 “홈런 친 순간 얼떨떨했다. 그동안 평가전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아 조급해지지 않으려 했는데 약간 부담됐다. 오늘 희생플라이 등 외야로 간 세 개의 타구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본다”며 “오늘 홈런 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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