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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카메라 학교서 개별 구매하라니…”

전교조 경남지부, 242개교 설문

“장비 정보 제공 없이 예산만 교부

기사입력 : 2020-03-25 20:50:20

보건교사들이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마스크와 열화상카메라 등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이하 전교조 경남지부)는 도내 242개 학교 보건교사 및 보건담당교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장에서 이 같은 의견이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888개 학교에 열화상카메라를 구비하고, 학생당 8매의 천마스크 지급 등에 필요한 예산안을 편성해 경남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설문 결과 열화상카메라 도입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교사들이 장비에 대한 정보가 없는 조건에서 개별적으로 구매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며 “마스크 역시 구매대책 없이 단위 학교로 예산만 교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열화상카메라./경남신문DB/
열화상카메라./경남신문DB/

전교조는 “열화상카메라 등 방역물품을 도교육청이 일괄 구매 후 학교별로 배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인천, 경기, 강원, 광주, 부산의 경우 교육청이 일괄 구매하거나 희망 학교 부분을 구매해 이미 설치 중”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의 방역·소독활동에 대한 매뉴얼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교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설문 결과 응답자의 80.78%인 185개 학교에서 방역·소독활동에 대한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단위 학교별로 예방관리팀, 행정지원팀을 꾸리도록 하지만 실제로는 보건교사들이 방역소독활동과 관련한 집행과 예산처리를 맡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매뉴얼 이행을 위해 경남교육청이 단위학교에 대한 행정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마스크는 추후 본청에서 일괄구매 후 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라며 “열화상카메라는 본청에서 일괄구매를 추진했으나 물량이 많아 입찰과 유찰 거칠 경우 개학시기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개별로 구매하면 사후관리에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 구매를 돕기 위해 상세사양서도 이미 안내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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