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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CGV 창원·마산점 문 닫는다

전국 116개 직영점 중 30% 중단

정상 영업점, 상영관·회차 축소

기사입력 : 2020-03-26 10:29:01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경남지역 관객수가 지난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도내 일부 멀티플렉스 극장이 영업을 중단했다.

CGV는 오는 28일부터 창원점과 마산점 2곳을 포함한 전국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CGV창원점이미지/CGV제공/
CGV 창원점. /CGV제공/

이는 전국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 off)를 시행하고, 상영회차도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한다.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상영 회차는 7회 이상이었다.

이는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전년 대비 80~90%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하루 경남지역 극장 관객 수는 2153명에 그쳤다.

지난해 3월 하루 평균 도내 영화 관객 수 2만1000명에 비해 90% 가량 감소한 것이다. 올해 3월은 하루 평균 관객 수가 2600명이었다.

경남 뿐만 아니라 전국 영화 관람객도 3월 하루 평균 6만400명대로 지난해 47만3280명에 비해 급감했다. 특히 지난 23일 전국 극장 하루 관객 수는 2만2526명으로, 영진위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2004년 3월 29일· 2만6750명)를 기록했다.

이러한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위기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및 CJ CGV, 롯데시네마 등 국내 영화업계와 관련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대책영화인연대회의가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영화산업 붕괴 위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영화산업의 특별고용지원 업종 선정 △영화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 금융 지원 정책의 즉각 시행 △정부 지원 예산 편성과 영화발전기금의 지원 비용 투입 등을 건의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5일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영진위는 TF를 통해 △영화업계 피해 현황 접수 및 취합 △영화계 지원방안 검토 및 수립 △관련 지원 제도 안내 등 피해 관련 상담과 이에 따르는 지원 업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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