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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테이크 아웃’ 5분도 안 걸려

경남대표도서관 ‘드라이브 스루’ 이용해보니

홈페이지서 하루·이틀 전 최대 5권 예약 신청

기사입력 : 2020-03-26 21:07:57

코로나19로 도내 공공도서관이 일제히 휴관했다. 이후 도내 각 도서관은 지역민들의 욕구를 반영해 비대면 도서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비대면은 기기로 예약도서를 대출하는 스마트도서관, 전자책도서관, 신청 도서를 차량을 이용해 수령하는 북 드라이브 스루가 있다. 비대면 도서 대출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기자가 직접 경남대표도서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봤다.

지난 25일 경남대표도서관 북 드라이브 스루에서 이용자가 책을 수령해가고 있다.
지난 25일 경남대표도서관 북 드라이브 스루에서 이용자가 책을 수령해가고 있다.

△신청은 도서관 홈피를 통해

대출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한다. 경남대표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예약-북 드라이브 스루 신청’ 메뉴를 클릭했다. 로그인을 하고, 대출신청서를 내려받아 대출하고 싶은 책과 저자이름, 출판사를 직접 기입해야 했다. 최대 대출 권수는 5권이었다.

신청 시간을 먼저 염두에 둬야 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신청할 경우 다음날 바로 책을 수령할 수 있었지만, 오후 1시 이후에 신청할 경우 이틀 후부터 수령이 가능했다. 금요일 오후, 토·일요일 신청분은 다음 화요일에 수령이 가능하다. 기자는 오후에 신청한 관계로 수령 일자를 이틀 후로 기입했다. 만약 기입한 날짜에 수령하지 않으면 반납처리 된다. 신청서에는 휴대전화 번호와 회원번호, 차량 번호도 기입했다. 먼저 신청서를 업로드 한 다른 회원이 나와 동일한 책을 신청하면 대출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청서 기입을 마쳤으면 ‘글쓰기’ 창을 띄워 신청서를 업로드했다. 다음날 도서신청이 확인 되었다는 문자 메시지가 경남대표도서관으로부터 왔다.

△수령은 차 안에서

이틀 후 오후 2시에 맞추어 도서관에 갔다. 도서 수령은 월~금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만 가능하다. 도서관 차량 입구부터 북 드라이브 스루 방향이 표시되어 있었고, 건물을 빙 둘러 차량 출구 근처에 북 드라이브 스루 코너가 설치되어 있다. 드문드문 차량이 도서관으로 들어왔고, 차 안에서 책만 받아갔다. 도서관 사서가 차량에 다가와 비닐에 꽁꽁 싸맨 책 꾸러미를 건네 줬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사서는 도서회원증과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책을 건넸다. 반납예정일자와 대출 권수 등이 비닐포장 전면에 적혀 있었다. “반납은 정해진 날짜에 중앙현관 무인반납기를 통해 하면 된다”고 안내가 이어졌다.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비대면 대출의 증가 추세

경남대표도서관은 ‘비대면 서비스 시작 이후 매일 10명의 사서가 조를 나누어 신청서를 확인하고 책을 소독해 비닐포장하는 수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이외 2명의 직원이 북 드라이브 스루 코너에서 이용자들을 대면한다. 경남대표도서관에 따르면 11일부터 24일까지 대출된 비대면 대출 권수는 9574권, 대출자수는 4844명이다. 북 드라이브 스루 이용 대출 권수는 25일 현재까지 1570권, 대출자수는 408명으로, 스마트도서관이나 전자책도서관을 이용한 대출이 압도적이었다. 경남대표도서관 관계자는 “휴관 전에도 평균 하루 500~600권 대출 권수 중 비대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느는 추세였는데, 코로나19 이후 그러한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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