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코로나에 뺏긴 축제

기사입력 : 2020-03-26 21:08:09

◆ 함안 아라문화제·수박축제 취소… 처녀뱃사공 가요제는 연기

함안지역 대표적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돼 올해에는 볼 수 없게 됐다.

26일 함안군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대표축제인 제33회 함안아라문화제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함안아라문화제위원회는 전날 제2차 심의회의를 열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방지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으며, 또한 축제 준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다수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 개최 취소를 최종 의결했다.

지난해 열린 함안아라문화제./경남신문DB/
지난해 열린 함안아라문화제./경남신문DB/
아라문화제위원회는 “이날 심의과정에서 축제를 하반기에 개최하자는 안건이 나왔지만 지역 특성상 농번기로 바쁜 시기인데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각종 행사들이 가을에 집중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아라문화제는 지역의 번영과 군민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됐으며, 올해에도 오는 4월 24~26일 3일간 함주공원, 함안공설운동장, 박물관, 아라길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같은 기간에 함주공원 다목적 잔디구장에서 개최돼 온 함안수박축제도 취소됐다. 최고의 수박을 뽑는 수박 품평회도 하지 않게 됐다. 축제기간 중 열리던 함안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는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돼 각종 행사 개최가 가능할 때 연계해 열기로 했다.

지난해 열린 함안 수박축제./경남신문 DB/
지난해 열린 함안 수박축제./경남신문 DB/

함안군은 올해 축제들이 취소되면서 미집행 예산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군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조근제 군수는 “아라문화제를 전격 취소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함안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위기 극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 남해 고현 봄꽃축제·멸치축제 취소… 남해1973축제 잠정 연기

남해군은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4·5월 개최 예정이던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한다고 26일 밝혔다.

남해군에 따르면 4월 개최 예정이던 ‘고현 관음포 둑방 봄꽃·땅두릅 축제’는 지난 16일 고현둑방공원마을공동체 회의를 거쳐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며, 특산물 제철 축제로 5월 개최 예정이던 ‘미조항 멸치축제’는 지역 의견 수렴 후 코로나19 지역사회 유입 차단 및 방문객 안전을 위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1973년 개통한 남해대교의 추억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남해1973축제’는 오는 5월 30일로 잠정 연기한다. 남해1973축제는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하는 남해각 재생사업과 연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축제로 당초 5월 1일 개최 예정이었으며, 남해군은 축제에서 ‘2022 보물섬 남해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남해군 관계자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 측면에서 축제 추진을 위한 행정 내부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나,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과 집단감염 사례 발생 등으로 군민과 방문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 김재익,김호철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