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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유가에 투자하는 방법

투자 자산 10% 미만으로 ‘단기’ 권유

기사입력 : 2020-03-27 08:05:47
강 병 길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
강병길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

코로나19에 설상가상으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협상 실패에 따른 유가 급락이 경기침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가격 급락만큼 투자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것은 자명한 사실. 하지만 “현재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가지고 유가에 투자하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원유펀드로 대표되는 유가에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 투자시점을 정하거나 방식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현물에 투자되는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선물환에 투자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 방향성을 예측하거나 가격 수준을 예측하는 것은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매우 어렵다.

보통 유가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 원유펀드, 둘째 유가관련 펀드, 셋째 원자재펀드(에너지펀드), 넷째 산유국(유가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유가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상품은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상품명에 특별자산 또는 파생형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다. 즉 파생상품(선물)에 투자된다는 이야기다. 선물의 경우 가격의 방향성에 대해 투자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유가의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선물의 만기라는 특수한 구조가 있어 수익률 계산이 매우 복잡하게 이뤄진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촉발된 유가에 대한 산유국간 복잡한 경쟁구도, 대체에너지와 관련된 여러 산업의 변화는 향후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정한 박스권에 머물게 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선물환에 투자되는 유가의 투자상품으로서의 특성을 감안, 향후 제한된 상승폭과 박스권 내 가격이 움직인다면 향후 투자대상으로의 매력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유가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유가의 변동성과 미래 가치를 감안해 전체 투자자산의 10% 미만 비중으로,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를 권한다.

강병길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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