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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일제 방역의 날’ 효과 있을까?

도·각 시군, 매주 금요일 시행

“감염예방 적절”vs“실효성 없어”

기사입력 : 2020-03-29 21:17:24

지난 27일 오후 4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창원 성산구 상남동 소재 스카이웰빙파크 상가를 찾아 양 손에 분무소독기와 닦을 천을 들고 소독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경남의 첫 ‘도민 일제 방역의 날’을 선포하고 방역에 참가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27일 창원시 성산구의 한 상가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해병대 전우회, 지역 자율방재단원들과 함께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지난 27일 창원시 성산구의 한 상가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해병대 전우회, 지역 자율방재단원들과 함께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도와 모든 시·군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을 모든 도민이 집과 일터, 다중이용시설 등 실내를 방역하는 날로 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엔 육군 제39보병사단 119연대와 경남 자율방재단연합회, 창원시 의용소방대, 해병대전우회 경남연합회, 상인회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김 지사와 허 시장은 상인들에 “잘 버텨주시라”며 격려하고 살균소독제와 소독방법 홍보문도 전달했다. 이들은 40분 간 행사를 갖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를 바라본 상인과 시민들은 감염 예방을 위한 적절한 대응이라며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실효성엔 의문이라는 의견으로 목소리가 엇갈렸다.

귀금속 가게를 운영하는 김은영씨는 “자체 소독을 꼼꼼히 하지만, 도민 일제 방역의 날을 정해 홍보를 하는 것은 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시민 김모(56·여)씨는 “시민 대다수 스스로 철저히 소독을 하고 방역을 하고 있다. 방역의 날을 정한다고 해서 평소 방역을 안 하는 사람이 갑자기 하겠나”라며 “경제적 어려움 등 다른 대책 마련에 더 집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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