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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관 경쟁 치열할 듯

코로나19로 도내 공연 줄줄이 취소·연기되면서

상반기 일부 공연 하반기로 옮겨져 신청 몰릴 듯

기사입력 : 2020-03-29 21:17: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공공 공연장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연기되면서 올 하반기 대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공연이 하반기에 집중되는데다 일부 공연장은 상반기 연기되는 공연을 하반기로 옮길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워 하반기 대관 신청이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6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공연 20건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연기된 공연 7건은 모두 5월 중으로 날짜를 다시 잡았다. 창원문화재단도 성산아트홀 28건, 3·15아트센터 24건, 진해문화센터 19건 등 총 71건의 공연이 취소·연기됐다고 밝혔다. 김해문화재단도 김해문화의전당 6건, 김해서부문화센터 3건 등 총10건이 취소·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그 중 7건은 연기돼 공연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처럼 공연 취소 및 연기가 잇따르자 도내 공공 공연장들은 하반기 정기대관 신청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4월에 하반기 정기대관을 신청 받았지만, 대부분 올해는 4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에 도내 공공 공연장에는 하반기 대관을 진행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상반기 공연도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공연 일정까지 계획하지 못하게 되자 사실상 공연단체와 기획사들의 모든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반면 인근 부산과 대구, 울산의 공공 공연장은 하반기 대관신청을 이미 시작했다.

도내 한 공연단체 관계자는 “공연 준비는 대관 신청부터 시작되는데, 지금처럼 하반기 대관 신청을 차일피일 미루면 아무 일도 진행할 수가 없게 된다”며 “지금처럼 상반기 공연이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하반기 대관을 서둘러줘야 지역 공연계가 숨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공연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모르는데다 상반기 취소 공연에 대한 대책도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신청을 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해문화재단은 상반기 취소 공연을 일괄 하반기로 연기했으며, 타 공연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공공 공연장 관계자는 “하반기 대관을 기다리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상반기 공연이 언제까지 미뤄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반기 공연을 신청 받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상황을 보고 가능하다면 최대한 서둘러 대관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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