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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비례투표지 민생당·미래한국당·시민당·정의당 순

나머지 당은 추첨 통해 기호 부여

지역구 민주당 첫 칸·통합당 두 번째

기사입력 : 2020-03-29 21:17:45

4·15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용지에 지역구 기호 3번인 민생당이 첫 칸을 차지하고, 이어 미래한국당(4번), 더불어시민당(5번), 정의당(6번) 순으로 기재된다. 기호 1번과 2번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정의당 이후로는 국회의원 의석수 및 지난 선거 득표율을 기준으로 우리공화당, 민중당, 한국경제당, 의석수가 1석으로 동일해 추첨을 통해 기호를 부여받은 국민의당, 친박신당, 열린민주당 등 순으로 배치된다.

지역구 후보자의 공통기호는 의석수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번을 배정받은 데 이어 미래통합당 2번, 민생당 3번, 미래한국당 4번, 더불어시민당 5번, 정의당 6번 등으로 6개 정당이 전국 통일 기호로 부여받았다. 전국 통일 기호는 ‘지역구 의석 5개 또는 직전 선거 득표율 3%’ 기준을 만족해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경우 지역구 투표용지에서는 맨 위 칸에,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용 정당인 시민당은 정당투표용지의 세 번째 칸에 각각 위치하게 된다. 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경우에는 지역구 투표지와 정당투표지 모두에서 두 번째 칸을 배정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등록 자료에 따르면 총 47개 의석을 놓고 경쟁하는 비례대표에는 35개 정당에서 312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총 47개의 의석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선거 경쟁률은 6.6 대 1이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가장 많은 39명,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0명, 정의당은 29명, 국민의당은 26명, 열린민주당은 17명을 각각 후보로 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21개 정당 158명이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두배 가까운 수준으로 후보가 늘어난 것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비례대표 당선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이처럼 정당이 늘어나면서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사상 최장인 48.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개 정당이 참여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투표용지 길이는 33.5㎝였다. 정당 투표용지가 길어짐에 따라 정확하고 신속한 개표를 위해 기계 장치를 도입한 지 18년 만에 100% 손으로 투표용지를 분류하게 됐다. 분류기에 들어갈 수 있는 투표지는 최대 24개 정당이 들어가고, 길이는 34.9㎝다.

손으로 기호별 투표용지를 분류한 후 분류한 투표용지 수를 세는 작업은 신형계수기로 가능하다. 이번 총선에 도입되는 신형 심사계수기로는 길이 52.9㎝(정당 39개 인쇄 가능)까지 투표용지를 집계, 확인할 수 있다.

100% 손으로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되면 비례대표 개표 결과 발표는 총선 다음날 오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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