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개성만점 간판 눈길
동항리 550m 항구거리 간판 정비
기사입력 : 2020-03-30 08:14:39
새롭게 바뀐 욕지도 해물찜 식당(왼쪽)과 민박집 간판.
원색의 간판들이 난립했던 통영 욕지도가 아름다운 간판거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통영시는 매년 22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욕지도의 간판 정비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욕지도는 섬 특성상 낡은 간판이 난립해 있었고 바닷바람으로 부식된 간판도 많아 안전사고 위험도 높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8월 욕지도 동항리 550m의 항구거리를 간판개선사업 대상지로 정해 낡고 지저분한 간판 정비에 돌입했다. 이 거리는 여객선터미널을 비롯한 35개 업소가 줄지어 서있는 곳이다.
시는 우선 자부담 10%와 도비 30% 등 1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각 업소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아름다운 항구거리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다.
설명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욕지도 출신 김성우 작가의 글을 활용한 디자인도 개발했다. 그 결과 욕지도 항구거리에 대한 주민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을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등어회 전문점 간판./통영시/
욕지도 뱃머리횟집 김정연 대표는 “새로 바뀐 간판들이 섬마을 특유의 개성과 감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거리 전체가 깔끔하고 세련돼 관광지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욕지도 간판개선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 첫 모범사례”라며 “욕지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멋스러운 항구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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