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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해외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

허성곤 시장, 방역체계 강화대책 발표

수칙위반시 고발·확진 땐 구상권 청구

기사입력 : 2020-03-30 21:14:48

김해시는 30일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김해시의 이번 조치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중 유증상자 검사’ 지침보다 훨씬 강화된 것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허성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입국한 김해 거주 유럽 유학생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시 차원의 방역체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현재 정부 지침은 유럽과 미국 입국자 중 유증상자만 검사하도록 돼 있지만 시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해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해시에는 하루 평균 30~40명이 해외에서 입국하고 있다.

허 시장은 또 “자가격리자 격리지역 이탈 등 격리수칙 준수 행정명령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즉시 고발과 함께 확진 시 치료비 미지급은 물론 피해 발생에 따른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 집단감염 발생 우려 시설 중 다중이용시설인 종교시설 469곳, 체육시설 533곳, pc방 및 노래연습장 515곳, 학원 및 교습소 1502곳과 고위험 집단시설인 복지시설 1398곳에 대해서도 행정명령 위반 시 즉시 고발조치해 소규모 집단감염 차단에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허성곤 시장 방역 대책 브리핑
허성곤 시장 방역 대책 브리핑

아울러 요양병원 신규 입원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복합건물 내 요양병원 11곳에 대해 출입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리대상 집단시설이 아닌 의료기기 체험방, 방문판매업 등은 우려 대상시설로 추가 지정해 행정명령 시달 후 위반 시 고발조치해 코로나19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한편 김해에서는 지난달 28일 6번째 확진자 발생 후 추가 발생자가 없었으나 한 달 만인 28·29일 연이어 해외입국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 6명은 모두 완치, 퇴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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