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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사회적 거리두기- 권태영(문화체육부 기자)

기사입력 : 2020-04-01 20:27:46

2019년 프로야구에서 NC 다이노스는 2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정규시즌 5위였던 NC는 4위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패하면서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진 못했지만 2018년 10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해 정규시즌 1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에 4전 전승으로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야구 팬들은 한국시리즈가 10월 26일 끝난 후 2019 WBSC 프리미어12가 이어지면서 11월까지 야구를 즐길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이후 2차 드래프트,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소식 등 비시즌에도 야구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소식들이 이어졌다.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 드라마 스토브리그도 12월 13일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국내 10개 구단은 지난 1월 말 미국, 대만, 호주, 일본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3월 28일은 프로야구가 막이 오르는 2020시즌 개막일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983년부터 시작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되고, 야구 개막일 역시 4월 20일 이후로 연기됐다. NC를 비롯한 10개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유지하려 하지만 야구 개막이 연기되는 걸 처음 맞이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은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는 말을 했다.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팬들도 무료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겨울스포츠는 시즌이 조기 종료됐고, 프로축구도 지난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미뤄졌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

권태영(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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