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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말만으로도 자긍심·책임감 커져”

국가직 전환 첫 날 소방관 소회

“당장 체감 가능한 큰 변화 없지만

기사입력 : 2020-04-01 21:06:17

1일자로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국가직으로의 신분 전환은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소방관 신분 국가직화 법률안(소방공무원법)’과 관련 법령, 자치법규 등이 4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이뤄졌다. 이에 도 소속 소방공무원 3490명(2020년 현원기준)의 신분이 전원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전국 소방관 5만2천여명 47년 만에 국가직 전환./연합뉴스/
전국 소방관 5만2천여명 47년 만에 국가직 전환./연합뉴스/

국가직으로 전환된 첫날. 일선 소방관들의 모습은 평상시와 다르지 않았다.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변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소방공무원 개개인의 맡은 바 임무나 역할이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다만 조직이 일원화되고 체계가 통일돼 그동안 지방정부의 여건에 따라 평등하지 못했던 소방서비스가 좀 더 확대될 수 있게 된 것이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소방조직과 소방공무원으로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할 명분이 분명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천민태 마산소방서 구조대원은 “국가직으로 전환됐다고 뉴스에서는 나오는데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없다“며 “하지만 ‘국가직’이라는 말만으로도 소방관으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이 예전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성우 마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팀장은 “29년간 근무를 해오면서 설마 했는데 국가직으로 전환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후배 소방관들의 처우가 개선되는 등 조직이 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오해영 마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주임은 “소방공무원의 복지 향상과 순직·공상자 예우 등이 강화돼 소방관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갔다“며 ”시민들이 보다 나은 소방안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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