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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창원성산 진보후보 단일화 무산되나

투표용지 인쇄 전 시민 여론조사 통한 단일화 시한 넘겨

이흥석 “민주당 후보 승리를 위해 앞만 보고 끝까지 간다”

기사입력 : 2020-04-04 19:07:25

4·15총선에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 최대 변수로 꼽히는 진보후보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투표용지 인쇄 전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기한을 넘겼고, 단일화 방식에 대한 후보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 김영훈 상임선대본부장이 4일 선거사무실에서 후보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정의당/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 김영훈 상임선대본부장이 4일 선거사무실에서 후보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정의당/

4일 오후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 김영훈 상임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측이 후보단일화를 공식 거부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창원시민들의 힘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에 힘을 모아 시민단일화를 이루는 일이다"고 밝혔다.

여영국 후보 선대본 측은 후보단일화 협의 결렬 선언은 아니지만 공정한 경선을 통한 유권자의 선택으로 단일화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며 한 후보가 담판을 통해 결단하는 것 외 다른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는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여영국 후보 선대본은 창원성산 투표용지 인쇄일인 6일 전 단일화하기 위해 여론조사 실시 절차 등을 고려, 3일까지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달라고 민주당 이흥석 후보 측에 제시했다.

제21대 총선 창원성산 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정책협약식을 하고 있다./민주당/
제21대 총선 창원성산 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정책협약식을 하고 있다./민주당/

하지만 이날 오후 정책협약차 창원성산을 방문한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이흥석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이번 총선에서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 중앙당의 확고한 방침이다. 타 정당과의 연대나 단일화는 지난 번 비례연합정당 협상이 마지막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의 이 같은 발언 후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는 이흥석 후보 측의 거부로 사실상 좌초됐다"고 밝혔고 민중당 석영철 후보는 "양 원장의 '단일화는 없다' 발언이 적폐청산을 바라는 촛불의 요구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흥석 후보 선대본도 이날 오후 늦게 입장문을 내 이흥석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것처럼 비춰진 것에 유감을 표하고 합리적인 단일화 방식이 논의된다면 중앙당을 설득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선대본 관계자는 "지역현안에 대해 중앙당을 설득해봤지만 단일화를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며 "총선 목표는 완주하는 것이지만 단일화 협의는 계속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를 위한 실무진 협의가 진행 중인데 마치 이흥석 측이 뭘 하지 않는 것처럼 비춰져서 입장문을 냈다"고 설명했다.

단일화를 놓고 각 측이 대립한 가운데 5일 오전 8시 10분 창원성산 후보자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지역 노동현안을 비롯해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화 무산과 향후 단일화 방안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선대본부는 "집권여당을 견제해 국정을 바르게 유지하는 야당의 책무를 포기한 정의당은 정당으로서의 존립가치를 저버렸다"면서 "단일화에 매달리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사퇴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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