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코로나 전담병원 마산의료원 간호사 첫 확진

응급실 폐쇄, 의료진·직원 전수조사

기사입력 : 2020-04-05 13:41:51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마산의료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경남에서 지난 3~5일 사흘간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5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마산의료원 간호사로 근무 중인 여성(39·창원)이 지난 2일 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 발현이 나타나 검사 결과 오늘(5일) 새벽 3시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아들(9)도 이날 오후 6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배우자와 딸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관련기사 2·6면

앞서 지난 3~4일에는 사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27)과 10대 남성(16), 그리고 진주에 거주하는 여성(59)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5일 코로나 19 전담병원인 창원시 마산의료원에서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이 검채 채취를 위해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임시 검체 채취장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5일 코로나 19 전담병원인 창원시 마산의료원에서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이 검채 채취를 위해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임시 검체 채취장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추가 확진된 마산의료원 간호사(경남 109번 확진자)는 그동안 일반병실에서 확진자 13명을 간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난 1일 이후 휴가 등을 이유로 마산의료원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마산의료원은 의사와 간호사, 직원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현재 마산의료원에는 의사 22명, 간호사 180명 등 일반 직원을 포함해 39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다행히 간호사는 의사와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밀첩 접촉자인 9명을 포함해 접촉 가능성이 큰 일반병동 의료진 40명에 대해 우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사의 가족인 배우자와 자녀 2명도 자가격리 중이며,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의료원에는 경남 확진자 28명, 대구·경북 확진자 7명, 검역소 확진자 3명 등 총 38명의 환자가 입원·치료 중이다. 하루 40~50명이 약 처방전을 받는 마산의료원 응급실은 일부 동선이 확진자와 겹치는 점 등을 고려해 일시 폐쇄됐다.

경남도는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간호사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천에 거주하는 남성(경남106번 확진자)은 지난 2월 26일부터 영국과 아이슬란드 등에서 체류하다 1일 입국했으며, 진주 여성(경남107번 확진자)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 윙스타워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윙스타워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천의 10대 남성(경남108번 확진자)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다 지난달 24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 1일 증상 발현이 나타나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해외 유입 확진자는 공항검역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총 17명이다.

경남의 총 확진자는 10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76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