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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한국지방신문협회 판세분석

결전의 날 닷새 앞으로… 전국 민심 향방은

기사입력 : 2020-04-10 08:00:00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9일 오전 종로구 지하철 동묘앞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9일 오전 종로구 지하철 동묘앞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민주 20곳·통합 5곳 우세… 24곳 혼전

서울은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최대 승부처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9석 가운데 35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민주당은 ‘어게인 2016’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미래통합당은 서울에서 16석 안팎을 얻어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

9일 현재 각 정당의 자체 분석한 예측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각 지역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이 20곳, 통합당이 5곳에서 우세했다. 나머지 24곳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종로(이낙연)를 포함해 강북갑(천준호)·강북을(박용진)·중랑갑(서영교)·중랑을(박홍근)·성북갑(김영배)·성북을(기동민)·도봉갑(인재근)·도봉을(오기형)·은평갑(박주민)·은평을(강병원)·노원갑(고용진)·노원을(우원식)·노원병(김성환)·마포을(정청래)·영등포갑(김영주)·서대문갑(우상호)·동대문갑(안규백)·동작갑(김병기)·강서을(진성준)에서 우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당은 서초갑(윤희숙)·서초을(박성중)·강남을(박진)·강남병(유경준)·송파갑(김웅)에서 우세다. 통합당은 강남갑(태영호)을 우세, 서초갑·서초을·송파갑은 경합우세로 보고 있다. 강남 3구 5~6곳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중 중도층의 표심 향배와 보수층 결집 여부가 최종 성적표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일신문= 이창환 기자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가 9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골목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가 9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골목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 민주 “59곳 중 44곳 우세” 통합 “뒤집기”

민주당은 경기도내 59개 선거구 중 44곳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대 총선(60개 선거구) 당시 38석을 확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던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접하면서 정부와 여당 차원의 발 빠른 대처가 해외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등 탁월한 정책 수행 능력이 검증된 만큼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경합지역으로는 15개 선거구를 꼽았다. 지난주 다소 열세로 본 고양갑, 이천, 안성, 여주·양평 등에서도 후보 지지도가 빠르게 상승하며 박빙 구도로 좁혀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꼽은 열세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미래통합당은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분석했지만,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민심이 통합당 쪽으로 유리하게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분당을 김민수 후보와 고양을 함경우 후보가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만안 이필운 전 안양시장, 광주갑 조억동 전 광주시장, 의왕·과천 신계용 전 과천시장 등도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밖에 판세 평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수원정 홍종기 후보가 짧은 기간 빠르게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표심을 자극, 남은 기간 판세를 뒤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통합당은 지난주 경합지역으로 평가한 2곳(성남분당을·고양을)과 판세 분석을 내놓지 않았던 2곳(안양만안·광주갑)을 우세로 상향 평가했다. 경인일보= 김연태·김성주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권자들과 ‘18세 생애 첫 투표 행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권자들과 ‘18세 생애 첫 투표 행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강원] 8곳 모두 백중세… 춘천·원주 박빙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선거대책위원회는 8개 선거구 가운데 원주갑·을 2개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 판단했다. 9년 만에 정계에 복귀한 원주갑 이광재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원주을 송기헌 후보가 비교적 앞서는 것으로 본다. 나머지 6개 선거구는 모두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춘천갑과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여론 흐름상 최종 승리가 가능한 지역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 ‘험지’로 불리던 강릉과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등에서도 통합당 후보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릉은 보수진영의 분열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고 봤다.

미래통합당은 동해·태백·삼척·정선과 속초·인제·고성·양양,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3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데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철규·이양수 후보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5개 선거구는 경합으로 봤다. 수부도시인 춘천과 최대 인구도시인 원주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당 ‘텃밭’으로 불렸던 강릉도 공천 후유증 여파로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여야의 분석을 종합하면 사실상 강원도 8개 선거구 모두 격전지가 된다. 무소속 원주갑 권성중 후보와 강릉 권성동·최명희 후보 등은 바닥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강원일보= 원선영·이하늘 기자


[충청·대전·세종] 민주·통합 모두 “충북 8석 싹쓸이”

대전에서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한 서구 갑(박병석), 서구 을(박범계), 유성구 갑(조승래), 유성구 을(이상민) 지역을 우세 지역으로 본다. 원외 지역인 동구(장철민), 중구(황운하), 대덕구(박영순)는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원내 지역구인 동구(이장우), 중구(이은권), 대덕구(정용기)는 우세 지역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원내 지역인 서구 갑(이영규), 서구 을(양홍규), 유성구 갑(장동혁), 유성구 을(김소연)에서도 2석 정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번 총선에서 갑·을로 나뉜 세종의 경우는 민주당은 ‘우세’, 통합당은 ‘경합’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현재 충남의 11개 의석 중 민주당은 6석, 통합당은 5석을 확보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민주당은 천안 을(박완주), 아산 을(강훈식), 당진(어기구), 논산·계룡6금산(김종민) 등 원내지역에 최소 1석 추가를 예상하고 있다. 통합당은 공주·부여·청양(정진석), 아산 갑(이명수) 등의 수성과 함께 추가적으로 3석 정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북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도당이 전체 8석 싹쓸이를 장담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민주당과 통합당이 4석씩 양분하고 있다. 민주당은 청주 4곳을 포함 모든 선거구에서 모두 승기를 잡겠다며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통합당은 제천·단양, 충주 2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전일보= 장중식·김진로·박영문 기자


[광주·전남] 민주 18곳 독주 속 민생·무소속 추격

광주·전남지역 전반적인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속에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지역 18곳 선거구에서 모두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당 자체 조사결과 8곳 모두 민주당 후보와 2위 후보의 격차가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10곳 선거구도 목포시와 순천·광양·구례·곡성갑을 제외한 8곳을 모두 우세로 보고 있다. 목포(김원이)와 순천·광양·구례·곡성갑(소병철)도 민주당 후보들이 점차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추세여서 최종 승리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민생당에서는 광주·전남 곳곳에서 역전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목포(박지원)와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해남·완도·진도(윤영일) 등 전남 3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는다. 광주에서도 동남갑(장병완), 서구을(천정배) 2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북구 갑의 김경진 후보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의 노관규 후보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토대로 우세 국면을 유지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중 8곳에 후보를 냈지만 대부분 열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도 광주 6명, 전남 4명 등 10명의 후보를 냈지만 뚜렷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일보= 최권일 기자


[전북] 민주 8곳 우세… 군산 등 2곳 초접전

전북지역 총선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독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추격전이 이어지고 있어 1~2석은 야권이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전주갑, 전주을, 전주병, 익산갑, 익산을, 정읍·고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8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한다. 군산과 남원·임실·순창 등 2곳은 초접전 지역으로 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남원·임실·순창은 3선 의원과 한국도로공사 사장 출신의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군산은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경합이다. 두 지역 모두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주병은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대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성주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현역 국회의원인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막판 표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무소속 캠프도 민주당과 다른 판세를 내놓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군산 김관영 후보 측은 승리를 점치고 있다.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후보는 드러나지 않은 바닥 민심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전북일보= 이강모 기자


[대구·경북] 전통적 보수 텃밭… 수성갑·을 접전

미래통합당은 대구·경북 25석 전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수성갑이 관심 지역이다. 김부겸 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 내 대선주자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물론을 전면에 내세워 대구·경북에서 약한 당세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통합당은 옆 선거구인 수성을에서 4선을 지낸 주호영 후보를 전격 차출해 김부겸 후보를 꺾겠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수성을 선거구도 관심 지역이다. 통합당은 홍준표 후보에 맞서 여성인 이인선 후보를 내세워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홍준표 후보는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이인선 후보는 박빙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홍의락 민주당 후보가 버티고 있는 북구을 지역도 관심이다. 통합당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승수 후보를 내세워 실지 회복에 나섰다.

경북은 구미을, 안동·예천 등지가 접전 선거구다. 구미을은 현역 비례대표인 김현권 민주당 후보가 일찌감치 표밭을 갈았고, 통합당은 구미공대 총장을 지낸 김영식 후보를 내세웠다.

특히 구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시장이 당선될 만큼 민주당 세력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안동·예천은 통합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 후보가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이창환 기자


[부산] 보수·진보성향 강한 3~4곳 외 안갯속

부산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다. 어느 정당도 압승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상황이다. 판세 분석에 뛰어난 전문가들조차 말을 아낄 정도다.

부산 ‘제1당’인 미래통합당은 전체 18개 선거구 중 14곳의 우세를 주장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7곳을 우세지역으로 꼽는다.

하지만 18개 선거구에 대한 정밀 판세 분석에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수 성향이 강한 2곳과 진보 지지층이 두터운 1곳 등 3~4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안갯속’이다. 거의 모든 지역이 조사 기관과 시점, 유·무선 전화 비율 등에 따라 우열이 뒤바뀐다.

이 같은 혼전 양상은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상이한 평가에서 비롯된다. 당초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고, 정당 지지도도 통합당이 민주당보다 10%p 이상 높게 나왔지만 현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를 꺼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현 집권세력에 대한 민심이반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혼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민주당은 부산에서 6~7석,통합당은 10~11석 정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수도권의 민주당 압승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할 경우 통합당이 13석 이상 얻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일보= 권기택 기자


[제주] 3곳 모두 민주 강세, 5연속 석권 관심

4·15 총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실시된 제주지역 여론조사 결과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우세 속에 미래통합당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일과 7일 실시한 4차 공동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지역구 3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갑의 경우 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43.9%로 통합당 장성철 후보(29.1%)보다 14.8%p 앞섰다.

제주시을에는 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54.1%로 통합당 부상일 후보(33.4%)보다 20.7%p 높게 나타났다.

서귀포시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4.8%로 통합당 강경필 후보(34.2%)보다 20.6%p 높다.

하지만 부동층과 지지 후보 변경 가능 응답자도 적지 않아 남은 선거기간 후보별 득표 전략, 지지층의 결집과 투표 참여 정도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강창일 민주당 제주권역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곳 모두 우세 지역으로 조심스럽게 분석, 17·18·19·20대 총선에 이어 5회 연속 3석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한철용 통합당 제주선거대책위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제주시갑 우세 속 제주시을과 서귀포시를 경합지역으로 자체 분석, 3석 탈환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제주新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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