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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대폭락장 투자

증시 등락 두려워 말고 장기 투자하라

기사입력 : 2020-04-10 08:00:59
정 유 희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
정유희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

최근 주식시장은 또 한 번의 대폭락장이 발생했다. 고점 대비 다우존스지수는 -30% 이상, 코스피는 무려 -40% 이상 하락하며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하락장세가 연출됐다.

1500선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떠나 무상함을 느꼈다. 그리고 “과연 장기투자가 성공하는 투자법이 맞는 것인가?”하는 의심도 들었다.

최대 낙폭이 발생한 날, 창구 직원이 다급히 호출을 받았다. 고객이 펀드에 가입하겠다고 찾아왔다는 것이었다. 공포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펀드에 가입하겠다고 영업점을 찾아온 고객은 도대체 무슨 배짱인가?

창구에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고객과 함께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펀드에 투자해 10년을 묵혀 큰 수익을 보았다는 투자 경험담을 전해 들었다.

본인이 판단하기에 시장은 분명 하락해 있는 만큼 중간중간 분할매수해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시장은 2008년 그때보다 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니 10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더 빨리 안정화되고 회복할 것이라는 나름의 예측을 들려줬다.

“그런데 여기서 더 떨어지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고객은 대답보다는 빠른 가입을 거듭 요청했다.

아무튼 고객의 펀드 가입 상담을 모두 마치고 고객의 장기투자 방법을 곱씹어봤다.

첫째, 여유자금으로만 투자했다. 그렇기 때문에 10년을 마음 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둘째, 주식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점을 인정, 대신 다른 투자방법인 펀드를 활용해 간접투자했다. 셋째, 투자에 대한 확신이 강했다. 확신이 없다면 공포의 변동성에 흔들려 손절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CNBC의 증권방송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버핏과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했는데 바닥이 어디인지, 언제 다시 반등할 지?”에 대한 물음이 포함됐다.

버핏은 증시가 언제 바닥을 치고 반등할 지 모르겠소. 다만 20년, 30년 후의 미국기업과 전 세계가 어떨 지는 상당히 자신있게 말할 수 있소”라는 현답을 내놨다.

워런버핏이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80년 주식투자 경험이 근거일 것이다.

워런버핏은 패닉에 빠져있지 않은 듯 보인다. 그의 호언처럼 시간과의 싸움에서 버티면 승리하는 장기투자 시점에 접어들었다. 모든 투자자가 공포를 내려놓고 20년간의 코스피 주가지수 차트를 들여다보기를 바란다.

정유희 (경남은행 중앙동지점 PB팀장)